동해 ‘해상작전헬기장’ 완전 철회 촉구 동해시민회의 출범
[KBS 춘천] [앵커]
해군이 동해시에 해상작전헬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이른바 '동해시민회의'가 우여곡절 끝에 출범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시 송정동 해군 체력단련장 일원입니다.
해군은 2027년 7월까지 이 일대에 676억 원을 들여 해상 작전헬기장 건설을 추진합니다.
4만 6천㎡ 규모로 활주로와 주기장, 격납고 등을 갖출 예정입니다.
오는 12월부터 대잠수함 헬기 12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됩니다.
해군의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 반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근 송정동 주민들이 반대투쟁위원회를 꾸린 데 이어, 동해시민회의도 건설 계획 백지화를 주장하며 출범했습니다.
시민회의 측은 천곡동과 북삼동 일부도 헬기장 예정지 반경 2km에 포함된다며,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합니다.
[김지원/동해시민회의 발기인 : "최대 이륙 중량 10톤의 헬기가 주택지와 학교 근방에서 수시로 뜨고 내리는 것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동해시민회의는 해군이 지난 6월 시행한 소음 측정은 도입 예정인 기종이 아니어서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왕선/동해시민회의 간사 : "한 대가 뜰 수도 있고 동시에 여러 대가 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실제 상황이 아닌 모의상황에서 소음 측정은 저는 굉장한 편차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민회의는 헬기장 조성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고, 정부에 발송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작전헬기장 반대투쟁위원회는 시민회의 측이 사전 소통 없이 회의를 열고 주민 간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시민회의 측은 반투위와도 연대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작전헬기장 조성 계획을 둘러싼 갈등은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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