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간판' 믿고 인테리어 맡겼는데…돈 떼여도 본사는 나 몰라라
인테리어 공사 한 번 하려면 1천만원 넘는 큰 비용이 들어가죠. 그래서 대기업 대리점들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공식 대리점을 믿고 공사를 맡겼다가 돈만 떼인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본사는 나 몰라라 한다는 게 피해자들 불만인데, 어찌 된 일인지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순천에 사는 A씨는 4개월 전 집 근처에 있는 LX하우시스 대리점에 1050만원을 주고 공사 계약을 맺었습니다.
[A씨 : LX를 믿고, 다른 데보다 더 비싸고 이래도 사람들이 다 알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그 업체에 맡긴 건데…]
하지만 약속했던 공사는 차일피일 늦어지더니 해당 업체는 연락도 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A씨 : 다음 주까지 연락해주겠다 해놓고 다음 주 되면 또 연락 안 하고. 8월이 됐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고, 본사에서는 계속 그냥 기다려라.]
비슷한 피해자만 다섯 명, 피해 금액은 1억원에 달합니다.
충남 아산에 사는 B씨는 지난해 말 또 다른 LX하우시스 대리점에 인테리어를 맡겼다가 하자 보수 갈등을 빚었습니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조정 결과, 대리점이 B씨에게 6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는데도 양측은 아직도 분쟁 중입니다.
[B씨 : LX 본사 쪽에서는 자기네들이 관여를 할 수 없다…]
피해자들은 공사 계약을 하기 전에 본사만 믿고 계약을 맺었단 입장입니다.
[LX하우시스 고객센터 : 저희 등록된 대리점이어서 믿고 진행하시면 되시는 거고요.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저희 본사 영업 쪽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LX하우시스 측은 취재진에게 "본사와 대리점이 독립된 법인이라 계약 이행 등에 적극 개입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본사가 대리점 선정에 관여하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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