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월급 205만 원에 "저연차 초급간부도 올렸어야" 불만
【 앵커멘트 】 어제(27일) 발표된 2025년도 예산안에 따라 내년부터 병사 월급이 최대 205만 원에 이르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은 지키게 됐지만, 병사와 군 초급간부들간의 봉급 차가 사라진 점은 논란으로 남았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 군 복무 중인 병장은 한 달에 200만 원이 넘는 월급을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병사들의 국방 의무 이행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위해 국정과제에서 약속드린 대로…."
올해보다 40만 원을 늘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내세웠던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을 현실화한 겁니다.
최저임금 기준 월급에 가까워진 수준인데, 군 복무와 맞닿은 청년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서울 중구 - "'세상이 많이 바뀌었구나', '더 많은 기회들이 제공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급격한 인상으로 상대적으로 인상률이 적은 초급 간부와의 봉급 격차가 사라지는 점은 군내 갈등으로 남습니다.
실제로 기본급만 놓고 보면 하사 1호봉의 경우 193만 원으로 병장에 역전되고, 각종 수당을 보태도 병장 월급보다 크게 많지 않습니다.
한 현역 부사관은 "병사들의 지나친 급여 인상으로 사기가 떨어진다"며 "적어도 저연차 초급 간부까지는 같이 올렸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초급간부들의 1인 1실 등 주거여건 개선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고 밝히면서, 병사 봉급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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