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23만 명···비혼 출산 비중 '역대 최대'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통계청이 '2023년 출생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통계 작성 이래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뉴스룸에 나와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최다희 기자, 작년도 출생통계, 어떤 부분을 짚어봐야 할까요?
최다희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봐도 1만9천200명, 약 7.7% 줄었는데요.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0.72명으로 전년보다 0.06명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첫째아는 전년보다 6천600명 줄었고, 둘째아는 9천600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출생아 가운데 법적 비혼 관계에서 태어난 아기가 4.7%를 차지해, 그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법적 혼인상태별로 보면 혼인 외의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전년보다 1천100명 늘었습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거나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를 하는 등의 사회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출산연령을 살펴보면,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보다 0.1세 높아졌고, 출생아 부(父)의 평균 연령도 0.1세 높아진 36.1세로 나타났습니다.
최대환 앵커>
시도별 출생 통계도 살펴보죠.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과 세종이 높았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최다희 기자>
네, 맞습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과 세종이 0.97명으로 가장 높고 서울과 부산이 각각 0.55명, 0.66명으로 낮았습니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전남 영광군이 1.65명으로 가장 높았는데요.
하지만 이 또한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의 수준인 대체출산율, 2.1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한편, 시군구별 합계출산율 최하위는 부산 중구가 차지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그렇다면 올해의 상황도 살펴보죠.
올해는 2016년부터 줄곧 추락했던 출생아 수가 약 8년여 만에 반등했다고 하죠?
최다희 기자>
네, 맞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천838명으로 작년 2분기보다 1.2%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34개 분기만에 전년도 대비 출생아 수가 늘어난 건데요.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하면서 2분기 출생아 수도 증가로 전환된 겁니다.
다만 6월 출생아 수는 1만 8천242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43명 감소했습니다.
최대환 앵커>
전년도 대비 출생아 수가 늘긴 했지만 여전히 저출생 문제는 심각한 수준인데요.
정부가 초저출생 추세의 반전을 위해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집중 투자에 나설 것이라 밝혔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요?
최다희 기자>
정부는 2025년도 육아휴직급여 예산에 3조4천억 원을 투입해 올해 기준 월 150만 원까지 지급되는 육아휴직 급여를 대폭 인상할 계획인데요.
휴직 후 첫 석 달은 월 최대 250만 원, 이후 석 달은 월 200만 원, 나머지 여섯 달은 160만 원의 육아휴직급여를 지원합니다.
배우자 출산휴가도 20일로 확대하며 연 1회 2주간 쓸 수 있는 단기 휴직도 도입합니다.
실제 1년간의 육아휴직을 사용한 한 사례자는 배우자 출산휴가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녹취> 임현진 / 육아휴직 활용 부모
"아빠 같은 경우는 아이들하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는데 아이들하고 시간도 많이 보내고, 좋은 추억도 만들고, 애들한테 정서적으로 많은 공감을 하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주거지원과 돌봄 관련 예산도 확대합니다.
신혼부부와 출산 부부의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해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2억5천만 원으로 상향합니다.
이외에도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기준과 비율을 대폭 넓히는데 올해보다 456억 원을 더 투입하며 13억 원을 투입해 직장어린이집 긴급돌봄서비스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최대환 앵커>
네, 지금까지 출생통계와 저출생에 대응하는 정부의 정책 잘 살펴봤습니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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