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텔레그램에 '핫라인' 필요성 제기…엉뚱한 가해자 명단까지 돌아
【 앵커멘트 】 딥페이크 피해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딥페이크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빠르게 막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는데요. 정부는 텔레그램 측과 일명 '핫라인'을 구축해 빠른 삭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딥페이크물은 텔레그램이라는 온라인 매개체를 통해 쉽고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올해 7월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딥페이크 심의 요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늘어난 6,300건을 돌파했습니다.
빠른 삭제와 차단이 중요한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시정까지 오래 걸리거나 안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었고, 삭제를 결정하는 기준도 일관되지 않았습니다.
방심위는 텔레그램과 이른바 '핫라인'을 구축해 상시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류희림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 "해외에 서버가 있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사업체 중 국내 공식 협의체가 없는 사업체들에 대해서 면대면 협의 채널을 이끌어 내 상시 협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텔레그램의 협조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텔레그램이 거기에 응해야 가능한 것이고, 텔레그램의 CEO는 그런 것들을 걸러내는 건 플랫폼의 임무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요. 자기네들 기준이 있으니까 거기에 부합하는지 볼 거고…."
진짜 가해자들은 오리무중인 가운데 SNS에 확인되지 않은 가해자 명단이 돌면서 엉뚱한 사람이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가해자 명단에 오른 한 30대 주부는 피해를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엄지은 / 경기 파주시 - "텔레그램도 놀랐고, 트위터도 아예 한 적이 없어서…. 두 아이 키우느라 지금 바쁘고 정신이 없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까 너무 심적으로…."
딥페이크 사태 해결을 위해 글로벌 플랫폼 텔레그램이 응답하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정상우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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