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웨스팅하우스와 소송… "협의 지속"

한기호 2024. 8. 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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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8일 체코 원전 수주를 둘러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소송 분쟁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 아래서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자국 법원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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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원전.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8일 체코 원전 수주를 둘러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소송 분쟁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 아래서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소송과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웨스팅하우스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체코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체코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이날 국회 포럼서 "조만간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웨스팅하우스는 자기네 기술이니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으라는 것이고 우리는 1997년 맺은 협정이 있으니 수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서 소송 중재 중"이라며 "소송 중재를 중간에 잘 협의해 끝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자국 법원에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26일(현지시간)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한수원이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항의하는 진정을 제출하기도 했다.

체코 원전 수주전은 초기 단계에서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 3파전으로 전개됐지만 웨스팅하우스가 가장 먼저 탈락했고 최종적으로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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