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한동훈 만찬 연기...'의대 증원' 충돌 여파?
"추석 민생 챙기는 게 우선…민심 들은 뒤 만날 것"
대통령실 "당정 갈등 없어" 선 그었지만…대립 기류
한동훈 "당은 민심·민심에 맞는 의견 전해야"
[앵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의대 증원 유예안에 대해 대통령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밝히며, 양측의 이견이 공개 표출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는 금요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찬 회동을 연기했는데, 의대 증원 문제가 당정 갈등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했다는 보도에는, 공식 석상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며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던 대통령실,
한 대표가 SNS 글을 통해 중재안 제안 사실을 직접 밝히자,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2026학년도 정원은 지난 4월 공표됐다며,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의대 증원을 유예하면 입시 현장의 혼란이 커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 대표의 중재안을 전공의들조차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당장 내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를 고수하고 있어 현실성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30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찬 회동을 연기했습니다.
추석 민생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며 추석 민심을 들은 뒤에 만나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는 겁니다.
만찬 연기가 한 대표의 의대 증원 유예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의료개혁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는 국정브리핑을 코앞에 두고 나온 한 대표의 돌발 제안에 불쾌감이 있을 거란 분석입니다.
한 대표는 의정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잖아요. 거기에 대한 논의 그리고 어떤 게 정답인지 그것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당이 민심을 전하고 민심에 맞는 의견을 전해야 한다며 의대 증원 보류 중재안이 대안이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인 대립은 자제하며 당정 갈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의대 증원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는 확연해 보입니다.
국민의힘 연찬회 등을 통해 소통과 설득의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이원희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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