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6시…엔비디아發 `태풍`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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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한국시간 29일 오전 6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에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총족한다면 AI 분야의 시장 주도력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심으로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 전날 장 후반 들어 '사자'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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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보다는 향후 전망에 촉각
'AI 거품론' 불식 여부 주목
'잭슨홀 랠리'보다 강한 '엔비디아 랠리'가 온다?
엔비디아가 한국시간 29일 오전 6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 글로벌 증시는 엔비디아가 내놓을 성적표와 향후 전망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 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도 테크주들은 특별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2월과 5월 연이어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중순까지 주가가 급등하며 AI 랠리를 주도했으나, 7월 중순 이후 'AI 거품론'과 함께 깊은 조정을 거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2분기 실적 역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2분기에 4분기 연속 세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2%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세는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껏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할 만큼의 서프라이즈 폭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일단 10월에 발표될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75%)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다. 상반기를 뒤흔든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려면 3분기 이후에도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수요가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설비투자(캐펙스·CAPEX)와 실적 가이던스(전망)를 내놓아야 한다.
차세대 칩 블랙웰 설계 결함 및 출시 지연 우려에 대한 설명과, 데이터센터 외 사업 부문에서의 수익성을 확인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힌트가 나올 수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총족한다면 AI 분야의 시장 주도력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실적이 좋아도 AI 분야 전반에 대한 강한 확신을 주기에 부족한 수준이라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정보기술(IT) 분야를 대체할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는 28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앞서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반등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46% 오른 17만9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이후 6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장중 약보합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후 들어 반등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장비 공급사로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포함된 한미반도체도 6.69% 오른 12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6일만 이다.
삼성전자도 0.79% 오른 7만6400원으로 상승 마감하며 6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심으로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 전날 장 후반 들어 '사자'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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