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구조 전문가 양성 요람…전국적 확산 포부”

김민정 기자 2024. 8. 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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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는 2015년 해수욕장 안전관리 주체에서 해경이 제외된 후 생긴 공백을 메우고자 한국응급처치 연합 센터장, 동부산대 해군특수부사관학과 교수 등을 역임한 서민정(52) 대장을 필두로 민간수상구조대(민수대)를 창설했다.

그는 "외국에는 민수대가 전문화돼 있다. 한국도 민간·전문화가 필요한데 해수욕장이 매년 여름에만 개장하다 보니 아직은 수상 구조에 관한 인식과 투자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해운대해수욕장 역시 민수대라는 좋은 자원을 활용하면 3개월이 아니라 1년 내내 개장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더욱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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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 해운대구 민간수상구조대장

- 창설 10주년 인명사고 거의 없어
- 해수욕장 개장 3개월 공식활동
- 불법촬영 순찰, 응급처치 등 포함

부산 해운대구는 2015년 해수욕장 안전관리 주체에서 해경이 제외된 후 생긴 공백을 메우고자 한국응급처치 연합 센터장, 동부산대 해군특수부사관학과 교수 등을 역임한 서민정(52) 대장을 필두로 민간수상구조대(민수대)를 창설했다. 이렇게 탄생한 민수대는 올해로 창설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인명 사고가 거의 전무해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10년간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은 물론 민수대의 안전까지 책임진 서 대장의 노고 덕이다. 국제신문은 28일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시설관리사업소 내 자리한 민수대 본부에서 서 대장을 만났다.

서민정 해운대구 민간수상구조대장이 창설 후 10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민정 기자


해운대구 민수대는 매년 3개월 동안 공식적으로 활동한다. 해운대해수욕장 부분 개장 기간인 6월, 해운대·송정 전면 개장 기간인 7,8월이 공식 활동 기간이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본격적인 휴가철이 지나고도 해수욕장 이용객이 끊이지 않는 요즘 서 대장은 인터뷰 중에도 계속 바깥을 바라보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서 대장은 “인명이 달린 일이니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며 “코로나19 때도 해수욕장은 개장했고 올해도 이용객이 많아 바쁜 듯하다. 10년간 6~8월은 늘 긴장한 상태로 지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공을 대원들에게 돌리며 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별 탈이 없었던 것은 모두 저희 대원들이 노력한 덕분입니다. 제 지시에 잘 따라주고 자리를 잘 지켜준 대원들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매년 여름 휴가 한 번 제대로 가지 못한 가족들에게도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민수대원들이 활동하는 기간은 3개월이지만 서 대장은 이들을 발탁하고 훈련시키기 위해 사실상 1년 내내 움직인다. 서 대장은 “개장하자마자 실질적으로 투입되기 위해서는 훨씬 더 그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인명 구조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도 실제 바다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대원 선발, 실내·육상·해상 훈련 등을 실시하면 1년이 금방”이라고 설명했다.

민수대 역할은 수상 구조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수상 구조 요원 외에 불법 촬영 등을 단속하는 순찰 요원, 응급 처치 요원 등 120명이 광범위하게 움직인다. 그 덕에 해운대구 민수대는 전국적으로 우수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곳으로 꼽혀 수상 구조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요람’의 역할도 한다. 서 대장은 “이렇게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교육, 운영하며 전문적인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사실상 해운대가 유일하다”며 “이곳을 거쳐 간 대원 중 현재 해경이나 소방 특수구조대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많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전문적인 민수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외국에는 민수대가 전문화돼 있다. 한국도 민간·전문화가 필요한데 해수욕장이 매년 여름에만 개장하다 보니 아직은 수상 구조에 관한 인식과 투자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해운대해수욕장 역시 민수대라는 좋은 자원을 활용하면 3개월이 아니라 1년 내내 개장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더욱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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