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거북 9마리…제주 바닷속으로
[앵커]
바다거북은 해양 개발과 환경 오염 탓에 개체 수가 점점 줄어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데요.
오늘 제주도에서 구조된 바다 거북과 국내에서 인공 부화된 바다 거북, 모두 9마리를 태평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그물에 걸린 커다란 거북.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으로, 지난 5월 거제도 연안에서 구조됐습니다.
구조 석 달 만에 다시 바다를 마주한 거북.
그동안 치료를 받고 기력을 회복한 덕분에 힘차게 바다를 향해 나갑니다.
국내 다른 해안에서 구조된 바다거북 3마리가 동행합니다.
["또시 옵서양! (또 오세요!)"]
함께 바다 품으로 돌아가는 거북 중에는 더 작은 개체들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인공 부화로 태어난 어린 바다거북 5마리입니다.
바다거북의 주 서식지인 태평양으로 보내기 위해 제주도에서 방류했습니다.
[조은빛/아쿠아플라넷여수 아쿠아리스트 : "어린 개체의 경우에는 동남아 쪽으로 갈 거라고 예상을 하고요. 성체의 경우에는 일본이나 동남아 쪽으로 나눠서 이동할 거라고…"]
제주 바다에서 방류된 바다거북은 2017년 이후 140마리가 넘습니다.
중문 색달해변은 가장 최근까지 바다거북 산란이 확인된 곳.
산란한 곳으로 돌아오는 회귀 본능을 고려해 해마다 이곳에서 방류하고 있습니다.
방류되는 모든 바다거북에는 보시는 것처럼 위치추적장치와 개체인식표가 부착돼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게 됩니다.
해수부는 방류된 바다거북이 성공적으로 적응하는지 확인하고, 서식 환경을 관찰할 계획입니다.
또, 바다거북을 비롯해 해양보호생물의 주 서식지에 대한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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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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