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못지않네…‘망미장터’ 새벽배송, 전통시장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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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전통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28일 수영구 망미중앙시장이 2020년 10월 부산에서 처음 도입한 모바일 장보기 앱 '망미장터'로 주문이 속속 밀려들었다.
망미장터는 일반 배달앱과 달리 특정 가게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처럼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기만 하면 앱을 통해 구매와 배송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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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로 문 닫은 市 ‘동백통’ 대조
- 할인쿠폰·빠른 고객응대가 주효
- 인기 힘입어 부산전역 배송 확대
- 괴정골목시장 등도 플랫폼 운영
부산지역 전통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새벽배송’까지 진행하는 전통시장의 모바일 앱이 등장하는가 하면 생활 심부름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도입된 것이다. 특히 오프라인에 견줄 정도로 온라인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상인들도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는다.
28일 수영구 망미중앙시장이 2020년 10월 부산에서 처음 도입한 모바일 장보기 앱 ‘망미장터’로 주문이 속속 밀려들었다. 오이 1개부터 두부 2팩, 시금치 1단 등 다소 시시콜콜한 주문을 받은 상인들의 손놀림은 바빠졌다.
망미장터는 일반 배달앱과 달리 특정 가게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처럼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기만 하면 앱을 통해 구매와 배송이 진행된다. 2020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3년 8개월간 ‘망미장터’의 누적 판매 상품 수 6만5400개다. 한 달에 1486.3개, 하루에 49.5개의 상품이 망미장터를 통해 판매된 셈이다. 같은 기간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5910건, 누적 판매 순매출은 3억5400여만 원이다. 일반 식료품은 물론 족발·분식 등 시장 먹거리도 주문할 수 있으며, 생활 심부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또 모바일 앱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도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앱 사용이 어렵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장을 볼 수도 있다.
올해로 운영 5년차에 접어든 망미장터는 지역 상권 발달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처음에는 수영구와 연제구에만 퀵·당일·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인기가 상승하면서 지난 2월부터는 부산 전역으로 새벽배송 영역을 넓혔다. 퀵배송 가능 지역도 해운대구와 남구까지, 당일배송 대상지도 해운대·남·부산진·동래구로 확장했다. 시장 상인들의 매출도 늘어났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망미장터를 통해 3800만 원의 판매금을 정산받은 상점이 나왔을 정도다.
망미장터의 흥행은 실적 부진으로 도입 2년여 만에 폐지된 시의 ‘동백통’과 대비된다. 망미장터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철저히 운영된다. 동백통과 달리 ▷할인쿠폰 제공 ▷텐텐(10분 이내 고객 응대·10분 이내 문제 처리) 고객서비스 운영 ▷예약 배송 서비스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전통시장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가격·원산지·카드결제 가능 여부 등도 명확히 표시해 전통시장의 낡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냈다.
망미장터를 운영하는 망미디지털유통협동조합 김주영 이사장은 “망미장터 도입 이후 오프라인 매출 증대, 대량 주문 등으로 얻은 부가 매출만 약 6000만 원에 이르고, 인근 주민은 신선한 시장 식료품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어 삶의 질이 향상됐다. 망미장터는 지역 모두가 상생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하구도 괴정상권(괴정골목시장·샘터상가) 통합 온라인플랫폼 ‘온니샵’(사진)을 운영한다. 온니샵은 괴정상권 내 상점에서 판매하는 식재료와 음식을 주문하고 배송받을 수 있는 앱이다. 매일 오후 3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사하구 관내에 당일 배송한다. 괴정골목시장은 3만 원 이상, 샘터상가는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비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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