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실속 없이 /김정수
조미영 시조시인 2024. 8. 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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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
강가에 앉은 물돌이 집 여자는 이 시조를 쓴 시인이 아닐까? 어쩌면 불면으로 늦은 밤에도 깨어있는 '나'일 수도 '너'일 수도 있다.
온종일 흘러온 강물을 바라보며 그 여자는 살아온 이야기를 소곤거렸을까 살아갈 이야기를 풀었을까.
그 혼잣말이 무엇이었든 강물은 사연을 품고 무심히 흘러온 오늘처럼 내일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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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밤늦게 잠을 불러 강가에 가 앉으면
물돌이 집 그 여자 달 둥실 걸어놓고
온종일 달려온 강물에 혼잣말로 마음 열다
잠 못 드는 밤. 강가에 앉은 물돌이 집 여자는 이 시조를 쓴 시인이 아닐까? 어쩌면 불면으로 늦은 밤에도 깨어있는 ‘나’일 수도 ‘너’일 수도 있다. 온종일 흘러온 강물을 바라보며 그 여자는 살아온 이야기를 소곤거렸을까 살아갈 이야기를 풀었을까. 그 혼잣말이 무엇이었든 강물은 사연을 품고 무심히 흘러온 오늘처럼 내일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지금, 우리 삶도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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