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애타는데 파열음만…'윤-한' 돌이킬 수 없는 길 가나
한동훈과 다른 노선 드러내…당내 지도부도 '다른 목소리'
국민들 걱정이 특히나 커지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정치부 정제윤 기자와 스튜디오에서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왜 이렇게 자꾸 갈등이 생기는 겁니까.
[기자]
한마디로 정리하면 '성과' 때문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취임한 지 한 달을 넘기면서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과 차별화를 통해 60% 넘는 지지율로 당 대표로 선출된 만큼 거듭 강조하는 것이 '민심'입니다.
윤 대통령도 '의료개혁 완수'를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제 와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
그런데 당에서도, 추경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한동훈 대표가 정부에 '2026년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하면서 추경호 원내대표와는 따로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추 원내대표가 코로나에 걸렸다가 5일 만인 오늘 다시 복귀했는데…
당내 지도부와 관련 논의가 제대로 없었던 겁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유예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사전에 심도 있게 상의를 하거나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의료개혁은 한치도 흔들림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는데 대해 정부의 지침에 동의하고 당도 함께 할 생각"이라며 사실상 한 대표와 다른 노선임을 밝혔습니다.
[앵커]
앞선 두 번의 갈등은 인선이나 사면, 그러니까 국민 삶과 직결된 문제는 아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은 다르지 않나요? 정부 여당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동안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몇 차례 갈등을 거듭하면서도 관계를 회복하는 듯했지만 이번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윤 대통령을 잘 아는 당내 인사는 "이젠 두 사람 사이 거리가 상당한 걸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오늘(28일) 상징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바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입니다.
30일로 예정됐던 만찬이 연기됐는데 한 대표에겐 이 사실을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만찬 연기 관련) 그건 모르겠고 제가 따로 얘기 들은 거는 없는데요.]
여당에선 대통령실이 외부 의견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한다, 귀를 닫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친한계 인사는 "용산에서 저렇게 나오는데 당장 어떤 협의를 할 수 있겠냐"고 했습니다.
여기에 당 대표와 원내대표까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여당 지도부 자체가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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