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브리드 판매량 목표 작년 대비 40%↑”…전기차 캐즘 돌파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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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8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40% 늘린 133만대로 올렸다.
전기차 '캐즘(수요 일시 감소)'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 등의 판매를 확대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시장인 북미·유럽 등에서 전기차 캐즘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기차만을 고집하지 않고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이알이브이)' 판매를 확대해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30년까지 버티겠다는 일종의 '도광양회'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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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8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40% 늘린 133만대로 올렸다. 전기차 ‘캐즘(수요 일시 감소)’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 등의 판매를 확대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28일 현대차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시이오(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현대차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판매 다변화’다. 주요 시장인 북미·유럽 등에서 전기차 캐즘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기차만을 고집하지 않고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이알이브이)’ 판매를 확대해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30년까지 버티겠다는 일종의 ‘도광양회’ 전략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동화 속도가 둔화하며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전기차(EV)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준중형과 중형 차급 중심으로 7종에 그쳤던 하이브리드 차종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14개 차종으로 넓히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양산하는 차량에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시스템을 탑재해 판매 확대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올해 4분기 가동을 앞둔 전기차 전용 공장인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함께 생산키로 했다.
내연기관 엔진과 배터리·모터를 함께 써 주행거리를 900㎞ 이상으로 늘린 이알이브이도 동급 전기차 대비 저렴하게 개발한다.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북미에서는 연간 8만대, 중국에서는 3만대씩 팔 계획이다. 차량 구동에 엔진과 배터리로 가동하는 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와 달리, 이알이브이는 엔진이 구동에 쓰이지 않고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만 쓰인다.
최근 논란이 되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관련 기술도 고도화한다.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 담당 전무는 “배터리 열 전이 방지 기술 개발을 통해 (외부 충격으로 인한) 화재 발생 시에도 (배터리 셀의) 화염 노출을 최대한 지연시키거나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도 신규 개발한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120조 5천억원을 투자하고 이가운데 77%에 해당하는 92조7천억원을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과 전기차·배터리 경쟁력 확보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등은 올해 처음으로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라는 별도 전략으로 빼내 22조1천억원을 투자한다. 고태봉 아이엠(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연합이 내연기관차를 퇴출하는) 2035년까지 살아남기 위해, 시장에 맞추면서 번 돈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그리고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는 데 투자를 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추가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35%를 목표로 3년간 4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당 1만원의 최소배당금을 도입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1만1500원(4.65%) 오른 2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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