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 딥페이크 피해 196건…미성년자 피해 컸다
【 앵커멘트 】 무엇보다 교실에서, 내색도 하지 못하고 불안에 떨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실제로 올해 교육당국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200건에 육박하는데, 피해자는 대부분 학생들이라 특단의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직 피해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학교 중 한 곳을 찾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곳 역시 딥페이크에 노출됐고, 학내 분위기는 심각했습니다.
▶ 인터뷰 : A 중학교 학생 - "이번에 우리 학교 인스타그램도 많이 (딥페이크) 문제가 생기다 보니까, 애들도 많이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 사태를 대수롭게 여기는 분위기도 학생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냅니다.
▶ 인터뷰 : A 중학교 학생 - "'남자애들이 저런 장난 좀 칠 수 있지'하고 넘어가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아는데. 그렇게 합성하면서 이용하는 게 기분이 굉장히 나쁘고…."
전국 시·도 교육청에 접수된 딥페이크 피해 신고는 올해만 2백 건에 육박하는데, 대부분의 피해자는 학생입니다.
학교 안팎으로 범위를 넓혀도, 미성년자 피해는 적지 않습니다.
여성가족부 산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3명 중 1명은 10대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교육차관을 단장으로 긴급 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서는 한편, 가해 학생은 퇴학 조치 등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도형 / 교육부 학교폭력대책과장 - "(가해자에게) 최대 퇴학, 전학, 학급교체, 출석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제대로 해서 우리 학생들에게 충분히 교육이 되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신속히 삭제할 수 있는 시스템 개편에도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신영숙 / 여성가족부 차관 -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빠르게 탐지할 수 있는 삭제 시스템의 고도화, 피해 지원 현장에서 개선이 꼭 필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 불법 합성 피해 모니터링 집중 기간을 운영해 적발되면, 수사 의뢰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홍영민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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