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글로컬대학 ‘동아·동서대’ 부산 성장동력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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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2년차 사업 대상에 동아대·동서대(연합)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동아대·동서대 연합은 부산시와 대학 공동 이익을 실현하는 '부산 개방형 연합대학' 비전을 제시했다.
인제대가 선정된 과정을 보면 지난 4월 1단계 예비 지정 관문을 통과한 동명·신라대 연합대학도 희망이 보인다.
지난해 선정된 부산대·부산교대와 올해 동아대·동서대 글로컬대학은 제출한 혁신안을 잘 실행하고 부산시는 행정 지원을 꾸준히 해 성과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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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신라대 재도전 기회 잘 살려야
‘글로컬대학’ 2년차 사업 대상에 동아대·동서대(연합)이 선정됐다. 경남에선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통합·연합), 인제대가 포함됐다. 전국 대학·연합 109개교가 몰린 가운데 얻은 결과라 뜻깊다. 선정된 대학엔 5년간 1000억 원을 정부가 지원한다. 또 혁신을 위한 규제개혁 우선 추진이 뒤따른다. 학생 수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학들이 사활을 걸었던 이유다.
교육부는 28일 글로컬대학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통합·연합을 염두에 두고 함께 신청한 학교들을 고려하면 모두 17개교다. 이 가운데 동아대·동서대 연합은 부산시와 대학 공동 이익을 실현하는 ‘부산 개방형 연합대학’ 비전을 제시했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4대 특화 분야(에너지테크·바이오헬스·문화콘텐츠·부산헤리티지) 중심으로 지·산·학을 연계해 부산의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호평받았다. 수소·전력반도체 등 에너지테크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두 대학이 함께 인재를 키우고 연구·개발한 결과를 실용화하면 부산 산업 구조 혁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또 인공지능(AI) 경험 디자인과 AI 기술 활용 실무 역량을 강화할 문화콘텐츠와 부산헤리티지 분야도 두 대학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4대 특화 분야 모두 글로벌 경제 흐름에 어울리고 부산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어 두 대학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인제대는 두 번째 도전 만에 글로컬대학이 됐다. 인제대는 김해시 지원을 받아 모든 도시 공간을 교육, 산업생태계 혁신에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김해시, 김해상의 등 지역혁신기관이 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경남도의 역할도 컸다. 인제대가 선정된 과정을 보면 지난 4월 1단계 예비 지정 관문을 통과한 동명·신라대 연합대학도 희망이 보인다. 내년 재도전할 자격이 유지될 예정인 만큼 기회를 잘 살려야 하겠다. 동명대·신라대 연합은 경쟁력 우위 학과를 중심으로 통폐합을 추진해 2030년에는 정원을 현재보다 30% 줄인다는 대학 구조조정 모델을 내놓았다.
대학이 주축이 돼 도시 산업 패러다임을 바꾼 사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구 동독의 핵심도시인 드레스덴은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그룹 신기술 테스트 베드로 이곳을 활용하고,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TSMC도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이유다. 글로컬대학은 지방소멸을 막을 버팀목이다. 대학이 경쟁력을 갖춰 산업 기반을 탄탄히 한다면 부산을 떠나는 청년층이 줄어들 것이다. 인재가 확보되면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학이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해외 기업 유치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선정된 부산대·부산교대와 올해 동아대·동서대 글로컬대학은 제출한 혁신안을 잘 실행하고 부산시는 행정 지원을 꾸준히 해 성과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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