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딥페이크 성범죄’ 기승…교육 과정까지 등장

김효신 2024. 8. 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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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인이나 연예인 사진을 이용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중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교육과정까지 등장할 정도로 관련 산업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카디건을 입고 있는 한 중국 여성 사진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감쪽같이 사진의 옷소매를 지우는 동영상이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해 여성 연예인의 사진을 나체 사진으로 바꾼 사례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사진을 조작한 남성은 SNS에 글을 올려 1.5위안, 우리 돈 약 300원만 내면 주변 지인과 인플루언서, 연예인들의 나체 사진을 만들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이 남성이 조작해 판매한 딥페이크 사진이 무려 7천여 장, 300여 명이 사갔습니다.

[바이○○/딥페이크 범죄 피의자 : "(당신은 딱 10초면 되지만, 사진 위조 피해자들에게는 얼마나 피해를 끼쳤는지 압니까?) 알아요. 처음에는 확실하게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어요."]

중국의 딥페이크 성범죄 사진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회원제 비밀 채팅방을 통해 은밀히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산둥성 웨이하이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나체 사진을 조작한 뒤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우리 돈 3천7백만 원을 요구한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우○○/딥페이크 사기 피해자 : "문자로 제 나체 사진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몇 시까지 돈을 보내라고 협박했어요."]

중국 공안 당국도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딥페이크 사진 만들기' 교육 과정까지 등장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대범/영상출처:CCTV·빌리빌리/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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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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