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한동훈 중재안’ 놓고 충돌?…의료계는 “지켜보자”

이세진 2024. 8. 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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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왔습니다.

Q1. 한동훈 중재안 놓고 어제까지 아슬아슬 했는데, 결국 정면 충돌입니까?

네, 그런 양상입니다.

어젯밤부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는데요.

어제 저녁 한동훈 대표가 올린 SNS가 시작입니다.

내가 낸 2026년 증원 유예안이 이거다!

대통령실이 거부한 중재안을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곧바로 오늘 아침 대통령실은 이틀 뒤로 예정된 지도부 만찬을 연기했습니다.

연기 통보도 한 대표 측이 아닌 원내대표에게만 했고요.

기자실로 내려와 "대통령실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자 한 대표도 바로 말로 받았습니다.

"당이 민심에 맞는 의견을 전해야 한다"고요.

그러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오후에 직접 한 대표 중재안을 비판하는 브리핑을 합니다.

살얼음판은 깨졌고 충돌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Q2. 말도 점점 거칠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한 대표 측근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응급의료 상황에 대한 대통령실 인식을 달나라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상황 인식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고요.

친한 측에서는 여기가 군대냐, 찍어누르기 하냐는 반발이 터져나왔고, 대통령실에서는 또 자기 정치하냐며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Q3. 한 대표 취임하고 서로 충돌을 조심하는 분위기였잖아요. 만찬도 그래서 잡은 것 같고요.

하지만 한 대표는 지금 의료 상황을 좋은 게 좋다고 넘어갈 수 없는 위기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해보니, 한 대표의 인식은 이렇습니다.

지금 현재 의료 상황이 대안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가? 한 대표는 "yes"라는 겁니다. 

그럼 대책이 필요할 거 아니냐, 고민 끝에 본인이 내놓은 최선의 대책이 2026학년도 증원유예라는 겁니다.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논의가 가능하지만, 대안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Q4. 대통령실은 그럼 뭐 때문에 아니라는 거예요

상황 인식부터가 한 대표와 다릅니다.

대안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냐? 여기서 일단 "no", 갈라집니다.

매일 응급실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데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는다고요.

그러니 대안도 필요없지만 한 대표의 대안 자체도 틀렸다고 말합니다.

괜히 학부모들 혼란만 더 야기하는 안이고, 무엇보다 한 대표 중재안을 의료계가 받지도 않을 거라는 겁니다.

Q5. 그러게요. 의료계 반응도 중요할 거 같은데요.

저희가 취재해보면 이 안으로 당장 복귀하진 않을 거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의대 학장이나 교수 쪽에서는 테이블에는 앉을 수 있지 않겠나 긍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Q6. 한 대표가 중재안 내도, 결국 대통령의 선택이 중요한 거 아닌가요?

맞습니다.

키는 대통령실에 있고 현재 대통령의 강행의지는 명확합니다.

내일 국정브리핑에서 이 확고한 의중 다시 강조하겠죠.

내일 여당의원 연찬회에 복지부 장관, 대통령실 수석들을 급파해 의료개혁 의지를 설명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대표는 물꼬를 터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이상 당이 민심을 전해야 한다며 굽힐 생각이 없습니다.

당이 정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인데, 그러다보니 당정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세진기자였습니다.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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