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표회담 회의론' 압박...한동훈 측 "빨리 진솔하게"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당무에 복귀했지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측과 회담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용산 눈치를 보는 한 대표와 만나봐야 성과가 나겠느냐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데, 한 대표 측은 빨리 허심탄회한 자리를 만들자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대표회담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시선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에게 요구한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시한을 기점으로 더 싸늘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스스로 약속했던 제3자 추천 특검안을 관철하지 못하는 한 대표에게서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협치의 물꼬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두 달 전에 말했던 특검, 대표로 취임하고서 한 달 만에 그것을 다 엎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니까….]
협상 대상으로 윤 대통령 대신 정국의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대표회담을 제안했지만, 권한도 의지도 없는 상대란 점이 확인됐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굳이 독립적인 의사결정권조차 있는지 의심스러운 여당의 대표를 만나서 회담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한 대표 측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려다보니 회담 준비가 늦어지는 것뿐이라며, 만남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엔 선을 그었습니다.
생중계 형식도 고집하지 않고 빨리 진솔한 자리를 만들겠다고 표정관리를 했지만, 결국 의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YTN 출연) : 공개를 했으면 제일 좋겠지만, 굳이 그것 때문에 이게 파투가 날 거라면 거기에 고집하지는 않겠다 해서 이것도 풀렸거든요. 풀렸는데 이제는 또 의제래요.]
채 상병 특검에 쏠린 화살은 공수처의 신속 수사를 거듭 촉구하면서 총구를 돌렸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정쟁적인 요소가 되고 있고 국민적 의혹이 남아있는 사건인데 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다….]
민주당 발 회담 무용론을 한동훈 대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주도권 다툼으로 보는 해석도 있습니다.
양측은 일단 내일부터 진행되는 양당의 1박 2일 연찬회·워크숍 일정 중에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쉽게 회담이 성사될진 장담할 수 없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임샛별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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