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간섭 고장”…장거리 위치발신기에 어민들 분통
[KBS 제주] [앵커]
정부가 먼바다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의 안전을 위해 보급한 장거리 위치발신기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파 간섭으로 다른 장비에 고장을 일으킨다는 건데요,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선 위치를 최대 1,500km까지 자동 발신하는 디지털 장거리 위치발신기입니다.
정부가 어민 안전을 위해 100km 이상 먼바다 조업에 나서는 어선에 3년 전부터 의무화한 장빕니다.
그런데 정작 이 장비를 쓰는 어민들은 불만입니다.
다른 무선통신 장비는 물론, 어군탐지기나 자동조타기에 전파 간섭이 일어나며 고장이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전파 간섭을 피하려고 위치발신기 출력을 줄이면 발신 거리가 짧아져 어선 위치 보고에 차질이 생깁니다.
[현성택/갈치잡이 어선 선주 : "지금 200W를 100W로 출력을 반으로 내리니까 위치 발신이 안 돼요. 그래서 이제는 D/MF(장거리 위치발신기)가 꺼졌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또 단속하고."]
위치발신기에 설치된 프로그램도 문제입니다.
안전정보와 조업보고 등 기능이 추가됐지만 기상정보 등은 아예 작동하지 않습니다.
[한상훈/갈치잡이 어선 선장 : "검증도 안 된 장비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장착하다 보니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어민들만 받고 있습니다."]
위성전화 먹통 사태에 이어 위치발신기까지 문제가 잇따르자 해양수산부는 제조사와 함께 실태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나종훈 기자 (n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간호법 등 28개 법안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여야 첫 합의
- [단독] 한동훈측 “대통령실, 의료 공백 해결 대안 있으면 제시하라” 역제안
- 여군, 여교사까지 ‘패닉 상황’…방심위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 퇴출 총력” [현장영상
- [현장영상] ‘샌드위치가 미래에서 왔나?’…제조일 거짓 표기한 업체 적발
- 판사 눈 앞에서 피고인 흉기 피습…법원 보안검색 ‘구멍’
- 쿠팡·마켓컬리의 ‘60일 정산기한’은 정당한가?
- ‘딥페이크’ 피해자 2천 명 넘었다…교사 피해도 올해 10건 [지금뉴스]
- 지하 통로로 법정 들어간 아리셀 대표…유족 “구속 촉구”
- “서울 살면 서울대 진학률↑”…‘지역별 할당’ 제안 [친절한 뉴스K]
- [현장영상] 시속 200㎞ 넘는 ‘초과속 질주’, 유튜브에 올린 오토바이 운전자들 무더기 입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