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7이닝 1실점…‘독수리 징크스’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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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독수리 징크스'에서 벗어나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박세웅이 한화전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2년여 만이다.
박세웅의 이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은 지난달 18일 두산전(8이닝 3실점) 이후 처음으로 나왔다.
특히 2014년 프로에 데뷔한 박세웅이 한화전에서 7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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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
- 3-1 이겼지만 승수는 못챙겨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독수리 징크스’에서 벗어나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박세웅이 한화전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2년여 만이다. 그 이면에는 거울만 보면 투구 자세를 잡는 등 노력이 숨어있었다.
박세웅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세웅의 이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은 지난달 18일 두산전(8이닝 3실점) 이후 처음으로 나왔다. 경기 수로는 6경기 만이다.
특히 2014년 프로에 데뷔한 박세웅이 한화전에서 7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가장 최근 경기가 2022년 4월 20일로 2년 4개월 만이다. 박세웅은 앞서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한화전 성적이 1승 9패 평균자책점 8.51로 좋지 않아 독수리 징크스를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올 시즌 24경기 선발 등판해 6승 9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 최근 3시즌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의 성적을 고려하면 정상이라고 보기 어려워 그동안 마음고생을 치렀다.
박세웅은 경기 후 “역투와 부진을 거듭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뒤 “투수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경기가 끝나고도 새벽까지 투구 영상을 봐주시고, 같이 대화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박처럼 거울만 보이면 투구 자세를 잡았다. 길을 걷다가도 반사적으로 같은 행동을 취했다고 한다.
박세웅은 김태형 감독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경기가 끝난 뒤 감독님께서 3구 삼진이나 4구 안에 타자와 승부를 보는 등 여러 시도를 해보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그런 것을 생각하며 오늘 경기를 치렀는데,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이길 수 있게 내가 도움을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타자를 속이려고 하기보다는 빠른 승부를 하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 역시 “박세웅이 그간 부진을 딛고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며 “박세웅이란 이름에 걸맞은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은 8위 롯데로서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꾸준한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렇다 할 5선발 자원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 두 외국인 투수는 제 몫을 해주고 있어 국내 선발진이 앞으로 어떤 피칭을 하느냐에 따라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는 한 계단 위의 한화와 이번 주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가면 남은 경기를 보다 편하게 치를 수 있다.
김 감독은 “롯데 투수 중 두 명의 외국인을 빼면 선발이 거의 맡은 임무를 못 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박세웅과 김진욱이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남은 경기의 승패가 정해질 것 같다. 일주일에 4승 2패의 성적 정도는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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