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미친 '아없숲' 고민시 "구두 바라보는 표정에서 성아가 보였대요" [mh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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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민시의 최근 필모그래피를 보면 정말 그의 말대로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게 느껴진다.
지난해 영화 '밀수'에서 다방 마담 고옥분 역으로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는 유성아 역을 통해 제대로 미친 인물을 강렬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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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역, 이해하면 안 돼...너무 힘들었죠"
"결핍 많은 인물...입체적으로 그리고자 노력"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캐릭터 도전에 두려움은 없어요. 제대로 만들고자 하는 확신이 생긴다면 외적인 변화나 망가짐은 연연하지 않고 몸을 내던질 수 있죠. 앞으로도 그런 두려움은 없을 거예요."
배우 고민시의 최근 필모그래피를 보면 정말 그의 말대로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게 느껴진다.
지난해 영화 '밀수'에서 다방 마담 고옥분 역으로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는 유성아 역을 통해 제대로 미친 인물을 강렬하게 그려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고민시는 고요했던 영하(김윤석)의 일상을 뒤흔드는 불청객 성아 역을 맡았다. 속된 말로 '미친X'.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오가는 빌런이다. 그동안 선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터라 그에겐 분명 새로운 도전이었다.
고민시는 "대본 읽었을 때 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캐릭터라서 (하고는 싶었지만) 하게 돼도 문제라고 생각했다"라며 "전혀 안 될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오디션과 미팅 통해 선택받게 됐다"고 참여 과정을 전했다.
모완일 감독을 사로잡았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2차 미팅 때 새로 산 구두를 신고 갔다. 감독님이 구두 예쁘다고 하셨고, 전 특별한 날 신는 거라고 답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감독님께서 제가 그 답변하기 전에 신발을 바라보던 표정에서 성아를 봤다고 하시더라"라며 "내 어떤 부분에서 성아를 봤다면 나도 믿고 내 한몸 내던져봐야겠다 싶었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부담과 기대를 안고 본격적으로 성아를 마주했지만, 역시나 표현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었다. 무엇보다 살인마를 이해할 수도, 공감할 수도 없었기 때문. 게다가 극에서는 성아의 전사가 자세히 설명되지도 않는다. 이 역시 살인자에 대한 공감이 없길 바랐던 이유다.
이에 고민시는 모 감독과 손호영 작가, 연기 파트너인 선배 김윤석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연구하고 준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살인마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하셨다. 납득이나 설득이 되면 안 된다고"라며 "극 안에서 나만의 것을 만들고자 했다. 만들기 어려운 캐릭터라 다른 작품 보면서 영감받기엔 너무 힘들었다. 작가님과 대화하면서 왜 이렇게 됐는지 듣고 만들어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아에 대해서는 "(전사를 보면) 뭔가 결핍된 것들이 많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지향철(홍기준)이 '내가 가는 길에 너희들이 있었던 거다'라고 하는데, 성아도 마찬가지다. 그냥 그가 가는 길에 그들이 있었고, 흥미로웠고 그걸 갖기 위해 도발하고 대립한다. 그런 걸 최대한 고민하면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흥미 느끼는 부분이 일반적인 사람과 다르다. 아이가 있는 남자가 성심껏 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흥미를 느꼈다고 하시더라. 성아와 아빠의 관계에 있어 결핍이 드러나는 구간인 것 같기도 하다"라고 덧붙여 소개했다.
'타짜'의 아귀부터 '1987' 박처장까지. 누구보다 강한 캐릭터를 많이 소화했던 선배 김윤석으로부터는 악역을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고민시는 "김윤석 선배님께서는 악역은 항상 다수와 대립하고 홀로 싸우는 외로운 인물이니 희로애락이 담겨야 한다고 하셨다. 그가 느끼는 슬픔, 찰나의 묘한 감정이 보이는 장면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며 "어떻게 하면 입체적으로 잠깐이나마 그 인물의 희로애락을 보여줄까 고민했다. 대신 설득시키는 건 아니고 캐릭터로 존재했을 때 입체적이었으면 했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설명했다.
'아없숲' 고민시 "더 넓은 곳에서 연기하고파...30대 기대되네요" [mhn★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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