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청평] GS칼텍스의 과감한 '리빌딩', 이영택 감독 "형편없는 시즌 안 보낼 자신 있다"...전력 우려에도 '젊은 패기'로 무장
[마이데일리 = 청평 최병진 기자] “형편없는 시즌 보내지 않을 것이다”
GS칼텍스는 28일 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2024-2025시즌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영택 감독을 비롯해 주장 유서연,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스테파니)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4위에 머물며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GS칼텍스 대대적인 리빌딩을 가져갔다. 가장 먼저 8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과 결별했고 이영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단 변화 폭도 컸다. 주포 강소휘가 FA(자유계약)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고 한다혜도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한수지와 문명화 등은 은퇴를 했다. FA 보상 선수로 미들블로커 최가은, 서채원을 데려왔고 FA로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과 우수민을 영입하며 여자부 중 가장 어린 스쿼드를 구축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실바와 다시 손을 잡았고 아시아쿼터로 호주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가 합류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택 감독은 “4월에 부임을 해서 선수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 부상 선수 없이 준비도 잘 되고 있다. 많이 어려졌기 때문에 선수들이 성장하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시즌 준비에 대해 밝혔다.
이어 “밖에서 지켜본 것과 선수들 분위기는 비슷했다. 활기차고 의욕적이고 훈련도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실바도 잘하는 선수라는 걸 느꼈는데 같이 훈련을 해보니 이번 시즌도 기대가 될 정도로 기술이 좋다. 컨디션 관리만 잘해준다면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려고 코칭스태프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택 감독은 2019년부터 정관장(당시 인삼공사)에서 감독 대행과 정식 감독을 경험했고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 리그의 팔렘방 뱅크에서도 감독 생활을 했다. 지난 시즌에는 IBK 기업은행 수석 코치를 맡은 뒤 GS칼텍스에 부임하게 됐다.
이영택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잘됐던 부분, 안 됐던 부분이 모두 있었고 경험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여나가고 있다. 선수들이 많이 어려졌기 때문에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저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성격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잘 맞춰가는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영택 감독은 시즌 목표에 대해 “정확히 순위나 우승보다는 팀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극대화한다면 형편없는 시즌을 치르지 않을 자신은 있다. 다른 팀은 외국인 선수들의 변화가 있는 가운데 우리는 실바를 보유하고 있고 관리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강)소휘랑 (한)다혜가 이적하면서 구멍이 생겼다고 스스로도 생각했고 우려가 있는데 주장 (유)서연이랑 나머지 선수들도 경기를 안 뛰었던 선수들이 아니다. 그런 역할을 잘해준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지난 시즌은 아시아쿼터 덕을 보지 못했는데 스테파니가 와서 열심히 훈련을 해주고 있다. 선발 당시부터 가진 무기가 있다고 판단을 했다. 시너지가 잘 난다면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GS칼텍스는 미들블로커 출신인 이영택 감독으로부터 중앙을 강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영택 감독은 “저도 미들블로커 출신이기 때문에 훈련이나 고민 등을 소통하는 데 유리함이 있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던 단점들이 있는데 훈련을 통해서 수정을 하고 있다. 없는 높이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건 아니다. 선수 본인의 높이도 중요하지만 팀점인 시스템을 더 신경 써서 준비를 하고 있다. 최가은이나 서채은도 능력이 있는 선수라서 데려온 것이다. 감독이 미들블로커 출신인데 미들블로커가 약하다는 이야기는 들으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일본 출신의 아보 키요시 코치를 영입하면서 코칭 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아보 코치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이영택 감독은 “아보 코치를 영입하면서 선수들의 볼 컨트롤이나 기술 등을 세밀하게 지도를 하고 있다. 훈련 내용은 스태프가 다 같이 결정을 하는데 일정 부분은 아보 코치에게 맡기기도 했다. 디테일하고 섬세한 부분에서 국내 지도자와의 차이점이 있다.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준비를 하는 부분이 꼼꼼하다. 경험이 많은 코치라서 저를 포함해 스태프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선수들은 디테일한 부분에 힘들 수 있는데 시즌에 돌입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영택 감독은 리베로 한수진을 향한 김대감을 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한수진은 본인에게 기회가 온 상황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야간 훈련도 매일 한다. 단연 지금까지는 기회가 없어서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한다혜를 보내는 선택을 하게 했다. 유가람도 기대 이상이다”라고 했다.
스테파니에 대해서는 “굉장히 성실하다. 모든 부분에 있어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 처음에 왔을 때보다 좋아진 부분이 있다. 사이드 자원 중에서는 높이가 강점인데 그 부분을 잘 활용하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연습 경기 때 기복은 있지만 시즌 때는 좋은 역할을 해줄 것 같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이 무릎 수술로 재활을 하고 있어 김지원, 이윤신, 김지우가 코보컵부터 나설 예정이다. 이영택 감독은 “안혜진은 9월 말까지는 외부에서 재활을 할 계획이다. 코보컵은 동행을 할 예정이나 경기 출전은 어렵다. 이후 전지훈련을 통해 복귀 날짜를 정할 예정인데 개막전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김)지원이가 준비를 하고 있는데 VNL을 다녀왔고 (이)윤신이도 훈련을 했다. 윤신이는 지난 시즌은 첫 시즌이기에 뭐 모르고 했다면 지금은 프로 레벨을 배워가고 있다. 아보 코치도 세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지우까지 모두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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