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엔비디아 실적 체크포인트 5가지

김정아 2024. 8. 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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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제품 매출 상황, 매출 예상치 287억달러 '초과폭' 등
2025년 블랙웰 매출과 2026년 루빈 전망도 관심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5월 엔비디아가 개최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AP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폐장된 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에서 투자자들이 체크해야 할 요소는 5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마켓워치가 월가에서 엔비디아를 담당하는 분석가의 보고서를 종합한데 따르면 호퍼 아키텍쳐 제품의 수요 현황, 블랙웰의 출시 시점, 실적초과(비트)의 폭, 블랙웰 제품 매출 전망, 25년과 26년 전망 등으로 요약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5년간 20번의 분기 동안 매출 컨센서스를 밑돈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이익 만 컨센서스에 못미친 적이 단 한 번 있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에 대한 분석가나 시장의 기대는 이례적으로 높다고 봐야 한다.

첫째는 당초 호퍼 아키텍쳐 제품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됐던 블랙웰 아키텍쳐 출시가 다소 지연되면서 호퍼 제품의 수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는가이다. 

월가 분석가들 대부분은 호퍼 아키텍쳐 제품의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호퍼에서 생산되던 H100이나 H200모두 내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블랙웰이 지연되어도 호퍼 제품이 그 간격을 메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블랙웰의 지연이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는 오히려 엔비디아 수익이 다음 분기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젠블랫의 분석가 한스 모제스만은 “엔비디아 실적에서 와일드카드는 호퍼 플랫폼이라며 호퍼 플랫폼의 성과가 시장에서 기대하는 ‘비트 앤 레이즈’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는 그래서 블랙웰은 정확히 언제 출시되는지이다. 
분석가들은 블랙웰 출하가 잠시 지연되는 경우는 우려하지 않지만,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타임라인을 명확히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분석가 벤 라이츠는 한 분기 지연되더라도 한편으로는 내년 4월말 분기에 상당히 강한 실적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결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분석가 스리니 파주리는 지연으로 단기적으로 호퍼 제품의 상승세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실제로 총마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호퍼의 총 마진이 출시 초기 블랙웰의 마진보다 3~6%까지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세번째는 실적 초과가 당연시된 만큼 초과 범위이다. 

현재 월가 분석가들이 엔비디아 매출에 대한 예상치는 전년동기 135억달러를 두 배 넘는 287억달러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심지어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소 5년전인 2019년 말 이후로 매 분기 한번도 빼놓지 않고 월가의 매출 예상치를 넘어섰다. 올해 4월말로 끝난 분기에도 월가 매출 예상치보다 15억 달러이상 많은 수치를 발표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는 매번 ‘비트’가 당연시되며 시장의 기대수준을 높여 왔기에 최근 분기에는 컨센서스 초과 액수도 관심사로 부상했다. 

라이츠 분석가는 엔비디아가 7월말 분기에도 컨센서스 287억달러를 20억달러 이상 넘어서 3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10월말로 끝나는 현재 분기에도 역시 회사의 당초 지침보다 20억달러 이상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놓고 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소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매 분기마다 매출 예상치를 뛰어넘어 왔다. 

이익 기준으로 보아도 엔비디아는 지난 20차례의 분기 중 주당 조정 순이익에서 월가 기대치를 밑돌았던 분기는 단 한 분기뿐이었다. 지난 4월말 보고서에서도 월가 예상치를 약 9% 넘었다. 

분석가들은 7월말 분기에 조정 EPS가 65센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다. 이는 작년 동기의 27센트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지난 16일에 발표된 팩트셋 보고서에서도 엔비디아는 S&P 정보기술 부문의 연간 이익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 네번째는 블랙웰 아키텍쳐 출시후 실적 전망이다. 

단기적인 블랙웰 출하 지연 문제보다 더 큰 관심사는 새로운 칩이 생산되면 엔비디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분석가 파주리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아키텍쳐에 따른 공급망은 내년에 50,000~70,000세트의 GB200 NVL 랙 용량으로 시스템만으로도 1,000억달러~1,50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고 적었다. 

분석가는 이에 따라 내년도 데이터센터 매출은 합의된 추정치 이상의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퍼리스의 분석가 블레인 커티스는 중기적으로 보다 신중한 견해를 취했다. 

커티스 분석가는 “블랙웰의 타이밍과 내용에 대한 기대가 너무 낙관적일 수 있다”면서 2025년에 EPS 5달러에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7월말 분기나 10월 분기에 이익 컨센서스를 달성할 수는 있으나 크게 넘어서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2026년 전망

라이츠 분석가는 “작년 말 월가 일부에서는 2024년이 엔비디아의 ‘정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2025년 엔비디아 실적 정점에 대한 우려가 곧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는 “이번에 황CEO가 블랙웰의 후속 모델로 1년 업그레이드 주기를 여전히유지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는 다음 세대인 루빈 제품이 2026년의 추가 매출 성장에 대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루빈 제품의 2026년 매출은 1,940억달러로 예상된다. 현재 세대 GPU 제품 매출은 달력 기준 2024년 매출이 1,160억달러이다. 

라이츠 분석가는 "엔비디아가 해결해야하는 더 중요해지는 과제는 전력 가용성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블랙웰과 루빈의 혁신은 공간 제약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전력 효율을 더 높여야한다는 견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전 날 1.46% 상승한데 이어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0.5%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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