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파업 D-1' 일부 병원 협상 타결…막판 줄다리기 계속

강나현 기자 2024. 8. 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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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호사들이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게 오늘(28일)로 딱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료 대란에 대한 국민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 여당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서로 파열음만 내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에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또다시 갈등이 터져 나온 겁니다. 국민들은 애가 타는데, 정부·여당은 싸우는 모습만 보여주는 꼴입니다. 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병원들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강나현 기자, 가장 궁금한 게, 내일 예정됐던 파업을 하는 겁니까?

[기자]

당초 내일 파업에 돌입하려던 전국 병원은 61곳인데, 이 중 일부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막판 조정과 협상 끝에 일단,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고려대, 중앙대, 이화여대 병원 등 11곳이 합의를 하면서, 내일 정상 진료를 합니다.

이곳 강동경희대병원을 비롯한 한양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나머지 병원 50여 곳은 노사가 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 참석해 협상을 하고 있는데요.

노동자들은 이렇게 병원 로비에 모여서 전야제를 진행하면서, 교섭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을 새워 협상을 하더라고 타결이 안 되는 곳은 내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갑니다.

아직 협상 중이라 아직 공식적인 진료 연기는 없지만, 파업이 시작되면 외래와 입원실 등에서 차질이 예상됩니다.

[앵커]

일부 병원에서 협상이 타결된 배경은 뭡니까? 간호법 통과도 영향을 줬을까요?

[기자]

무엇보다 노조와 병원 측 모두, 추가 의료공백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이 타결 된 병원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병원 측도 협상에 적극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습니다.

기존에 요구했던 수준에서 절반 정도를 얻어냈지만, 병원 측이 노력하는 면을 보인 만큼, 노조도 받아들였다고도 했습니다.

임금 인상이나 진료 정상화가 핵심 요구였는데, 국회의 간호법 통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반응입니다.

불법행위에 내몰린 PA 간호사를 위한 보호장치가 일단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파업 가능성이 남아있는데, 정부 대책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파업을 하는 곳이 있어도 응급 중증 환자 진료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추석 연휴 응급실 대책을 내놨습니다.

다음 달 11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비상 응급 대응주간'을 지정해 당직 병원을 4천 곳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비도 250%까지 올려주겠다고 했는데요.

이미 전공의에 이어 전문의까지 이탈하는 상황에서 지금의 응급실 진료 위기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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