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이 뭘 알아"…`보호자 허락 없었다`며 치과 환불 요구한 모친

김동원 2024. 8.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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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받은 20대 남성이 20만원을 결제한 뒤, 그의 어머니가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는 사연이 공유돼 화제가 되고 있다.

A 씨는 "23세 남성이 충치가 있는 것 같다면서 병원을 찾아왔다"며 "파노라마 촬영 및 임상적 진단 결과 충치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상담실로 자리를 이동했다. 치료해야 하는 치아의 위치와 재료, 비용 모두 설명해드린 뒤 동의를 받고 당일 치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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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아이클릭아트 제공]

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받은 20대 남성이 20만원을 결제한 뒤, 그의 어머니가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는 사연이 공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치과 상담실장이라고 밝힌 A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이의 기준은 몇 살까지 일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 씨는 "23세 남성이 충치가 있는 것 같다면서 병원을 찾아왔다"며 "파노라마 촬영 및 임상적 진단 결과 충치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상담실로 자리를 이동했다. 치료해야 하는 치아의 위치와 재료, 비용 모두 설명해드린 뒤 동의를 받고 당일 치료했다"고 말했다.

치료가 끝나고 몇 시간 뒤 A 씨는 남성의 어머니한테서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뭘 안다고 보호자 허락 없이 그냥 치료하냐"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한테 과잉 진료한 것 아니냐. 왜 20만원이나 결제하게 했냐. 환불받으러 갈 거니까 딱 기다려라"라고 항의했다.

당시 상황에 A 씨는 "'우리 아이'라니. 동명이인인 줄 알고 당황했다. 그런데 충치 치료한 23세 남자의 어머님이 맞더라"면서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23세 남자는 성인 아닌가"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본인에게 설명하고 동의받아 치료했는데 '우리 아이에게 무슨 짓을 했냐'고 하더라"라며 "부모 돈을 쓰는 상황이라면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요'라고 똑 부러지게 말하면 될 것이다. 본인의 의사 표현을 확실히 못한 것은 독립적으로 키우지 않은 그들의 교육관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A 씨는 "어머님이 보건소에 신고했다"며 "차트 사본, 세부내역서, 치료비 설명했던 과정, 본원의 비보험 진료비 수가표 등 예쁘게 팩스로 보내드리고 깔끔하게 해결했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병원에서 일하면 흔한 일", "23살을 아이 취급하나", "군대도 따라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동원인턴기자 alkxandro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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