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데뷔전서 손흥민 득점 도왔는데…“행운 빈다” 1년 만에 이별 [공식발표]

강동훈 2024. 8. 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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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선발 데뷔전에서 손흥민(31)의 득점을 도와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마노르 솔로몬(25·이스라엘)이 입단 1년 만에 떠났다.

지난 시즌 장기 부상을 당한 탓에 가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안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 구상에서 제외된 솔로몬이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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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선발 데뷔전에서 손흥민(31)의 득점을 도와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마노르 솔로몬(25·이스라엘)이 입단 1년 만에 떠났다. 지난 시즌 장기 부상을 당한 탓에 가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안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 구상에서 제외된 솔로몬이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솔로몬이 한 시즌 동안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난다. 행운을 빈다”고 발표했다. 솔로몬은 “리즈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길 바란다”며 “리즈 유나이티드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이들과 함께 뛰는 동안 최선을 다해 옆에서 돕겠다”고 임대 이적 소감을 전했다.

솔로몬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샤흐타르를 떠나 FA(자유계약) 신분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다. 당초 그는 샤흐타르와 계약기간이 6개월 남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판결에 따라 우크라이나에서 뛰는 선수들은 러·우 전쟁 여파로 인해 이적료 없이 FA 신분으로 자유롭게 새 소속팀을 찾을 수 있었다.

토트넘과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솔로몬은 지난 시즌 풀럼에서 임대 생활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 적응을 마친 만큼, 합류하자마자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곧바로 기회를 얻었다. EPL 개막 7경기 가운데 5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고, 또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에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솔로몬은 EPL 선발 데뷔전에서 손흥민의 득점을 도우면서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는 지난해 9월 2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시즌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후 패스를 내줬고, 이때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었다.

솔로몬은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으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했지만,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반월판이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 그는 올해 초 복귀가 예상됐지만, 회복이 더디더니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치료와 재활에 매진한 그는 이번 시즌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솔로몬은 프리시즌 동안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특히 올여름 윌슨 오도베르(19·프랑스) 등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설 자리가 더 줄어들었고, 결국 이적을 고려했다. 이런 가운데 헤타페가 러브콜을 보냈지만, 잉글랜드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한 솔로몬은 리즈 유나이티드 제안을 수락하며 임대 계약을 맺었다.

솔로몬은 “지난 시즌 초반에 부상을 당한 후 시즌 아웃이 되는 등 토트넘에서 정말 힘든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금은 몸이 건강하고, 다시 제 능력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인 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올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가 목표로 하는 승격을 해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게티이미지, 리즈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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