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태극기 게양대가 국수주의 주장 동의 못해”

박진성 기자 2024. 8. 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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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낡은 국수주의적 방식”
오세훈 “시민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국민의힘 김형재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해 “태극기 게양대가 국수주의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말했다.

오 시장은 28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국민의힘 김형재 시의원이 태극기 게양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 영토에 그것도 가장 많은 대중이 방문하는 곳에 국기게양대 만드는 게 과연 국수주의인가”라며 “그걸 일정 높이 이상으로 높이 세우는 것이 과도한 국수주의일까에 대해 많은 시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국가상징공간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를 보면 태극기가 국가상징물로 태극기가 가장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국민적으로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에 대해 ‘낡은 국수주의적 방식’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 오 시장은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지난 10년 교육행정 이끌어왔던 점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교육 현장의 혼란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광화문 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태극기 게양대 뿐만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설계 제안을 받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공모를 실시해 다양한 설계안을 검토한 뒤 2025년 5월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준공은 2025년 9월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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