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번에는 '갱신형' 240㎜ 방사포 검수사격...러 수출 노리나

조수현 2024. 8. 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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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방사포 기동성과 타격 집중성 기술 갱신"
대량 양산·실전배치 확대 앞두고 최종 점검한 듯
조종 날개 달아…전방 실전배치 시 수도권 위협

[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검수시험 사격을 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수도권 정밀타격 능력 등 성능을 과시하는 동시에, 러시아 수출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다연장 로켓, 240㎜ 방사포가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갱신형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검수시험 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240㎜ 방사포와 달리 꼬리 부위에 조종날개 형상이 보이는데, 북한은 기동성과 타격 집중성에서 기술이 갱신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수사격은 실전배치 중인 무기를 무작위로 골라 품질을 검증하는 사격으로, 이번 시험은 대량 양산과 실전배치 확대를 앞두고 이뤄진 최종 점검 성격으로 보입니다.

특히 조종 날개를 달아 60km 안팎이었던 사거리를 조금 더 늘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방에 실전 배치될 경우 수도권에 위협적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유도 기능을 부여하고 날개를 달아서 사거리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해서 좀 더 개량된 240mm를 완성 단계까지 진행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기간 과거처럼 고강도 도발을 이어가는 대신 저강도 무기의 실전배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도형 방사포 사격에 앞서 자폭 무인기 성능시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런 행보들은 러시아 수출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

[이호령 /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그동안 러시아에) 보냈던 것들이 제대로 전장에서 사용되지 않은 점을 이미 북한도 알고 러시아도 알고, 그렇다면 그다음에 수출을 하는 거라면 새로운 버전, 이전 거보다 좀 더 나은 버전을…]

한미 당국은 북한군의 무기 개발 동향을 계속 추적 감시하며 북러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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