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께 죄송"…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소장 영장심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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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개월새 3건의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영풍 석포제련소 박영민 대표이사와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렸다.
석포제련소 배 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박 대표보다 먼저 진행됐다.
안동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1997년부터 최근까지 각종 산업재해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총 15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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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최근 9개월새 3건의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영풍 석포제련소 박영민 대표이사와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렸다.
28일 오후 3시 15분께 박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2층 제2조정실로 이동하며 취재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섰다.
그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된다면 2022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업체 대표가 수사 단계에서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서도 공장화재로 근로자 23명이 사망한 아리셀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개최됐다.
석포제련소 배 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박 대표보다 먼저 진행됐다. 그는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시간 40분 가량 심문을 받았다.
이날 오후 6시 1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배 소장은 취재진에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지난해 12월 6일 탱크 모터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비소 중독으로 숨졌으며, 근로자 3명이 상해를 입었다.
지난 3월에는 냉각탑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1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8월 2일에는 하청 노동자 1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안동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1997년부터 최근까지 각종 산업재해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총 15명으로 파악됐다.
엄재상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은 "우선 지난해 12월 발생한 사상 사고와 관련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컸으며, 사망 사고 재발의 위험성도 크다고 봤다"라며 "해당 사고 이후 올해에도 두차례 근로자가 사망해 범죄 중대성도 있다고 봐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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