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화재' 대표 구속심사...중처법 첫 구속 되나
안전교육 이행 여부 등 혐의 사실 관련 말 아껴
법원 지하통로 이용…유족 "밤새 기다렸는데 허탕"
유족, 박순관 대표 등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
[앵커]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박순관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는데,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2022년 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순관 / 아리셀 대표 : (피해자 유족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오늘 심사에서 어떤 부분 소명할 계획입니까?)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하지만 안전교육 미이행 등 혐의사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고,
[박순관 / 아리셀 대표 : (안전교육 제대로 안 한 거 맞습니까?)…. (임금 체불 진짜 진행됐나요?)…]
법원에 도착해서는 지하통로를 이용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박 대표를 만나려 밤새 법원 앞을 지켰지만 끝내 허탕을 치자 울분을 토했고,
[아리셀 화재 참사 유가족 : 법원에서라도 그래도 제대로 된 소리라도 듣고자 여기를 밤낮 지키고…]
비숙련 노동자를 불법 투입해 23명의 목숨을 잃게 한 살인자와 다름없다며 박 대표의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아리셀 화재 참사 유가족 : (숨진 조카는) 23살이고요. 이제 한국땅에 4월 12일에 귀국해서 아빠 곁에 와서 살려고 자격증까지 얻어서 왔습니다. 그런데 6월 24일 이렇게 차디차게 목숨을 거둬갔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박 대표와 박중언 총괄 본부장 등 아리셀 관계자 4명에게 산업안전법과 파견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특히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는데, 영장이 발부될 경우 재작년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됩니다.
박 대표와 아리셀 관계자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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