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MZ 사로잡은 `초단기 저축`

임성원 2024. 8. 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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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요소 더한 미래잠재고객 확보 불꽃
삼성생명, 보험업 첫 6개월 만기저축보험
하나은행, 적금용 위젯으로 휴대전화 꾸며
카카오뱅크, 최애와의 순간 적금으로 기록
토스뱅크, 입금하면 움직인는 '굴비적금'
신한·하나은행, 응원팀 우승땐 금리 우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권이 미래 잠재 고객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색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재미 요소를 더하거나, 팬덤 문화를 금융 상품에 접목시키는 등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유치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1일 보험업계 최초로 6개월 만기 저축 상품인 '삼성 팝콘 저축보험'을 내놨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매월 또는 매주 단위로 '초단기' 목적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료를 추가 납입할 경우 해당 납입 보험료에 대해 최대 연 8.0%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 저축보험은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 플랫폼 '모니모' 전용 상품으로, 모니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나이는 20세부터 최대 65세이다.

매주 보험료 추가 납입 시 앱 화면 속 팝콘이 터지며 '우대금리'와 함께 '모니모 젤리' 혜택을 제공한다. 보험료 납입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해 일상에서 보험을 통해 재미와 성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매월 납입하는 기본 보험료는 월 5만~20만원으로, 1만원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필요 시 월 기본 보험료의 50%를 매주 1회에 한해 추가 납입 할 수 있다. 기본 보험료는 20만원 납입하면 월 최대 6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금리는 기본 보험료에 대해선 연 3.0%가 적용된다. 추가 납입할 경우 기본 연 3.0%에 더해 추가 납입 횟수에 따른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총 24주간 매주 추가납입 챌린지를 달성 시 모든 추가 납입 보험료에 대해 연 8.0%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의 '하나 타이밍 적금'도 있다. MZ세대의 특성에 맞춰 내놓은 상품으로 지난 2021년 10월 출시했다. 게임처럼 재미있고 위젯으로 빠르게 입금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3월에는 소액으로 단기납입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리뉴얼하며, 1개월 초단기 만기 상품을 선보였다.

가입할 때 설정한 금액(10원~5000원)을 게임을 하듯이 타이밍 적금 전용 입금 버튼을 터치해 적립할 수 있다. 터치 수에 따라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또 MZ세대의 금융 트렌드에 맞춰 게임 UI(사용자환경)를 접목해 손님이 직접 버튼의 이미지와 문구를 개성에 맞게 설정하고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적금 전용 위젯으로 꾸미고, 위젯을 누르면 입금 버튼까지 바로 터치할 수 있어 재미있게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상품의 가입금액은 1000~50만원 이하로, 타이밍 버튼 입금 한도(최대 15만원)를 포함해 월 최대 6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만기는 최대 6개월까지며, 금리는 기본금리 연 2.95%에 우대금리 최대 1.0%포인트(p)를 더해 최대 연 3.95%다. 우대금리는 타이밍 버튼 입금 우대 최대 0.8%(만기전일까지 누적 입금 횟수 40회 이상), 자동이체 등록 0.1%, 친구추천 또는 재예치 우대 0.1%다. 최대 5회까지 재예치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젊은 층이 관심가질만한 이색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순간의 기록을 담아 저축할 수 있는 기록통장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가장 사랑하는 대상인 '최애'와의 의미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최애적금형 기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 기록과 함께 저축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가 소셜미디어(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 등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이 가능하다. 최애의 앨범을 사거나, 콘서트 예매를 위해 사용해야할 때 덕질을 하면서 모은 저축액에서 손쉽게 필요한 자금만 출금할 수 있으며,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

토스뱅크도 긍정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굴비적금' 상품을 내놨다. 해당 상품은 최고 금리 연 4.5%(세전)를 적용하며, 고객이 매번 입금할 때마다 천장 위에 매달려 있는 굴비가 밥상으로 조금씩 내려오도록 해 재미까지 더했다. 고객이 5번 이상 저축하면 굴비가 밥상에 도달해 고객들이 원하는 반찬을 하나씩 추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NS를 통해 친구한테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자주 저축할수록 밥상 위의 반찬들을 더욱 풍성해져 저축의 즐거움을 친구와 함께 체감할 수 있다.

스포츠 마니아를 위해 팬심을 자극한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은 정규시즌 종료 시까지 응원하는 구단별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2024 신한 프로야구 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10개 구단 중 응원 구단을 선택해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 가능한 1년 만기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2.5%에 최고 연 1.7%p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4.2% 금리를 제공한다. 본인이 응원하는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1.0%p의 우대 혜택을 준다.

K리그 팬들을 위한 상품도 있다. 하나은행의 'K리그 우승 적금'은 응원하는 팀의 우승 시 우대 혜택 등 최고 7.0% 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1년 만기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연 2.0%이며, K리그 축덕카드를 사용하거나 응원팀 우승 시 각각 연 1.0%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친구 초대를 통해 가입한 팀원 수에 따라 최대 연 2.0%p 혜택도 준다. 가입금액은 1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다. 다만, 이 상품은 시즌제 상품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만기일 고정 상품으로 내년 1월 11일까지다. 상품 가입일에 따라 가입자별로 계약 기간이 다를 수 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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