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주민이 함께 배우는 교육협력 생태계 첫발

곽우석 기자 2024. 8. 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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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마을교육지원센터
해밀마을1단지·전의면에 설립
학교-마을 연계 교육과정 운영
축제·체육대회·돌봄 등 추진
전의마을교육지원센터 개소식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

'세종마을교육지원센터'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세종지역의 대표적 교육협력 플랫폼이다.

세종교육청은 최근 해밀마을교육지원센터와 전의마을교육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센터는 학교-마을간 연계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지역의 교육기능 회복을 위한 사업과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을 통해 마을과 학교 연계를 위한 교육자치와 일반 자치를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최교진 교육감의 주요 공약이기도 한 센터 설립은 지난 4월 '세종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이후 본격화하고 있다. 선진지 견학, 추진 준비단 운영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1일 출범한 후 이번에 개소식과 함께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해밀마을교육지원센터 개소식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

센터는 세종지역 모든 권역에 자리잡아 학교와 마을간 접점을 이뤄 서로를 연결한다.

올해 2개소 설립을 시작으로 2025년 2개, 2026년 2개 등 총 6개소 이상이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현재 설립을 마친 해밀마을교육지원센터는 해밀마을1단지 커뮤니티 공간에, 전의마을교육지원센터는 전의면 꿈센터에 둥지를 텄다.

센터가 맡게 되는 주된 임무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마을단위 마을교육협의회 발굴·운영 지원, 소규모 공론장 운영, 마을교육공동체 역량강화, 마을학교 간 협력 사업 운영 등) △학교-마을 연계 교육 활동 지원(지역특화교육과정 개발, 학교-마을 연계 교육 활동 운영 지원, 마을단위 교육 현악 파악, 교육 자원 조사 및 재구성, 자료 제작 등) △마을교육공동체 홍보·확산(마을교육활동 기록 및 자료 제작, 성과 나눔 및 운영 결과 보고 등) 등이다.

숲누리마을학교 장군산가족숲체험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

◇다양하고 입체적인 교육생태계 조성 지원

세종교육청은 아이들의 배움터를 학교와 교과서를 넘어 온 마을로 넓히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속가능한 마을교육생태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다.

무엇보다 학교와 마을, 학생과 주민이 함께 배우는 마을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 세종마을교사·세종마을학교·학교협동조합·사회적경제·동네방네프로젝트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교육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이런 과정에서 다양한 마을교육생태계 조성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중책을 맡는다. 효과적인 예산 사용 및 창의적 사업 운영을 위해 현장 의견수렴, 과제발굴을 지원하는 등 학교와 마을, 교육청을 연결하는 중간조직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학교-지역주민-지자체를 연결하는 교육협의체를 운영하고 교육과정의 기획과 운영을 함께 하는 등 자생적인 현장의 노력을 촉진, 지원할 전망이다.

이른바 학교 울타리를 넘어 학생의 배움터를 마을까지 넓히고, 주민이 평생학습을 통해 강화한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상생 교육생태계를 확장시키자는 취지다.

도화향마을학교 꿈(배)나무 키우기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

◇마을교육공동체 성과 토대로 마을교육지원센터 설립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마을학교·동네방네 프로젝트·마을교사 등 지역사회와 함께 마을교육 공동체사업 성과는 센터 설립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마을학교는 2012년 첫마을학교를 시작으로 현재 22교로 늘었다. 교육청은 마을학교를 통해 △학부모·시민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마을 속 배움터 운영 확대 △배움이 삶이 되는 민주시민으로의 성장 △참여와 지원으로 함께 성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의마을학교 로컬요리교실 고구마피자만들기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된 마을학교는 학교-마을학교-주민자치회와 연계해 '마을교육협의회'를 구축하고 우리 동네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교육활동을 펼친다.

이런 마을교육협의회는 마을마다 특성 있게 운영된다. 세부적으로 △소정(소정행복학교) △연서(도화향마을학교) △전의(전의마을학교) △새롬(숲누리마을학교) △소담(소담인생마을학교) △반곡·집현(행복한 수루배·새나루 마을학교) △해밀(해밀마을학교) 지역에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숲누리마을학교 장군산가족숲체험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

특히 해밀동에선 해우회(집담회)를 매년 열고 있으며, 현장에선 교육마을이 되기 위해 해야 할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온다고 한다.

예컨대 △마을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 체육대회, 주말여가클럽 운영 △복합커뮤니티센터 공간을 학교와 마을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 △마을의 여유공간에 학생,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시설 구비 △아이들을 마을이 함께 키운다는 인식 정착 △마을 어른들이 마을의 아이들의 생활을 함께 살핌 등의 생각들이다.

해밀동 집담회에선 학생들의 제안을 통해 복합커뮤니티센터 공간을 학교와 마을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이루는 성과도 냈다.

전의마을학교 로컬요리교실 고구마피자만들기 모습. 세종교육청 제공

◇촘촘한 지역교육생태계 구축

세종마을교육지원센터는 마을단위 교육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촘촘한 지역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학교·지역주민·지자체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마을교육자치를 실현하도록 지원할 전망이다.

또 교육마을 조성을 위해 마을 단위 민·관·학 교육 협의체를 운영하고 마을학교 간, 학교-마을 간 연계·협력을 통한 교육 모델을 발굴한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지역 주제 중심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참여를 통한 마을교육생태계 공감대를 확산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와 마을이 넘나들며 학생들에게 더 넓은 배움터를 주고, 나아가 학생과 시민 모두가 소통하고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을교육지원센터가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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