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우여곡절 끝에 선수 등록→'데뷔전-데뷔골' 폭발

주대은 기자 2024. 8. 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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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에 새롭게 합류한 다니 올모가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올모는 "정말 기분이 좋다. 경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보다 더 좋은 데뷔전은 없다. 나는 항상 골을 넣거나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나는 공격적인 선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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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바르셀로나에 새롭게 합류한 다니 올모가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발레카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에서 라요 바예카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9(3승)로 1위, 라요 바예카노는 승점 4(1승 1무 1패)로 8위가 됐다.

이 경기는 올모의 데뷔전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 디나모 자그레브, RB 라이프치히 등에서 성장했다. 특히 라이프치히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엔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25경기 8골 5도움을 만들었다.

지난 유로 2024에서도 올모의 활약이 좋았다. 대회 초반까진 벤치 자원에 불과했으나 페드리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6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골든부트에 올랐다. 유로 2024 토너먼트의 팀에도 뽑혔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올모 영입을 원했다. 공격진에 파괴력을 더해줄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일각에선 부상 이력으로 인해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지만 통과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바르셀로나가 연봉 총액 상한제로 인해 올모를 팀에 등록하지 못했다. 몇몇 선수들의 연봉을 정리하거나 팀에서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일카이 귄도안을 방출했으나 해결되지 않았다.

올모는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방법을 찾았다. 바르셀로나는 수비수 크리스텐센이 예상치 못한 장기 부상으로 인해 4개월가량 출전이 불투명하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의 부상 관련 규정을 파고 들었다.

장기 부상이 예상되는 경우에 한해서 일시적으로 등록 정원이나 연봉 한도를 넘을 수 있다는 규정이다. 바르셀로나는 크리스텐센의 보고서를 라리가에 제출했다. 라리가가 이를 인정하면서 올모의 등록이 승인됐다.

올모는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되며 바르셀로나 데뷔전을 치렀다. 몸 상태가 가벼운 듯했다. 후반 13분 올모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로도 특유의 센스 있는 플레이로 공격에 창의성을 더했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선수도 올모였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올모가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올모는 "정말 기분이 좋다. 경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보다 더 좋은 데뷔전은 없다. 나는 항상 골을 넣거나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나는 공격적인 선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이 경기장에서 몇 년 동안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승리와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경기 전에 야말과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골을 넣으면 함께 세리머니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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