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설리번, 왕이와 이틀째 회담…대만 문제 등 논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이틀째 회담을 진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은 전날 밤 중국 베이징 북부 외곽에 있는 호화 휴양지 옌치후에서 회담 및 만찬을 가진 데 이어, 이날도 베이징에서 만나 회담을 이어갔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 주임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게 됐으며 29일까지 사흘 간 머무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펜타닐·AI 안전기준 관련해서도 中 적극 역할 기대
왕이, 반도체 등 美 관세 및 수출통제에 불만 제기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이틀째 회담을 진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은 전날 밤 중국 베이징 북부 외곽에 있는 호화 휴양지 옌치후에서 회담 및 만찬을 가진 데 이어, 이날도 베이징에서 만나 회담을 이어갔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 이후 7개월 만이다. 양측은 최우선 현안인 미중 관계를 비롯해 펜타닐 대응 협력, 대만 및 남중국해 분쟁, 우크라이나 및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회담에 앞서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서로 동의하는 문제들, 그리고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여전히 차이가 남아있는 문제들을 포함해 광범위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주임은 “지난 몇 년 동안 양국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 주임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게 됐으며 29일까지 사흘 간 머무른다. 로이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그리고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중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직접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해협과 같은 특정 지역에서 분쟁을 예방할 수 있도록 군사회담을 전구 사령부(theatre command) 수준으로 확대하길 원하고 있다. 그는 또 미국에서 의약품 과다복용의 주범으로 꼽히는 펜타닐과 관련해 중국이 원료가 되는 화학물질 개발을 막고, 인공지능(AI) 안전기준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이 내부적으로 더 많은 조치를 취하기를 바라고 있다.
왕 주임은 중국 칩 제조업체들을 겨냥한 미국의 다양한 관세 부과 및 수출 통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한편, 민주적으로 통치되는 대만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거듭 확인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비슷한 대중 외교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여 이번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차기 미 정부의 미중 관계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훨씬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측돼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기로 공약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질랜드 백종원·푸딩백’이 뭐길래?…샤넬 평당 매출 넘었다
- 주택 붕괴 위력 태풍 '산산' 日 접근…가고시마 특별경보 발령
-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만원 인하 전망에 업계 '화들짝'
- “화장 고치다 벌떡”…美 외신도 주목한 ‘삐끼삐끼 춤’
- 미래에서 온 샌드위치?…‘제조일’ 속였는데 9300개 팔렸다
- '서울대 N번방' 공범에 檢 "10년" 法 "5년"…양형 권고형 뭐길래
- “고3 친구들 딥페이크 걱정에”…한동훈이 받은 손편지 내용 보니
- “주택도 무너져” 태풍 ‘산산’ 위협에 멈춘 토요타
- 양육 않은 부모 상속권 박탈…'구하라법' 5년만에 현실화
- 원스토어, 대만 잡고 미국·유럽으로…"구글·애플 독점 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