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무 복귀… 여야 대표회담 의제 신경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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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엿새 만에 당무에 복귀하며 여야 대표 회담 의제가 다시금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야가 의제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고, 일각에서 회담 무용론까지 제기하면서 최악의 경우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까지도 점쳐진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 회담에 의제 조율에 대해 "큰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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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째 평행선… 무산 가능성도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대표 회담 협상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 회담에 의제 조율에 대해 "큰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여야는 의제를 놓고 9일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당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주요 의제로 내세우고 있다.
의제 조율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회담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한 대표가 당내 장악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최근 의대 정원을 두고 당정 갈등까지 빚고 있기 때문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의제와 형식 측면에서 열어 놓고 얘기하자고 일관되게 주장했는데, 한 대표 스스로 본인의 입지를 계속 좁히는 방식으로 접근해 왔다"며 "채상병 특검 문제, 의료대란 수습 논의 과정에서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거부당하는 과정을 봤다. 만나서 어떤 의미가 있나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배경에는 한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제3자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할 수 있다고 공언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판이 깔려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가) 대표로 취임하고 한 달 만에 엎어버린 상황이 벌어졌다"며 "우리 당에는 이런 대표 회담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한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정치적 결단을 해야 회담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의정 갈등도 의제로 검토되고 있어 한 대표의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당은 민주당이 의제를 고집하고 있어 협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으며 여론 형성에도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 대표는 이 대표를 겨냥해 전날 취임 이후 첫 외부 일정 장소로 한국거래소를 택하며 금투세 폐지를 압박하기도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얘기한 세 가지 안을 가지고 맨날 주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가두리를 해놓고 '이거 받을 거야, 저거 받을 거야' 이러면 우리가 어떻게 협상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특히 박 실장은 "국민의힘은 가급적 (논의를) 열어 놓고 빨리 진솔하게 하자는 주의로 얘기하고 있다"며 "오늘이라도 (실무 협의를 위해) 만날 수 있으면 만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대표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일정은 오는 9월 1일과 8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이 오는 29일과 30일에 정기국회를 앞두고 각자 국회의원 연찬회·워크숍을 준비하고 있고, 이 대표의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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