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이 자녀들과 함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미션 ②
[보건복지부]
<전문가 멘토>
정선희 명지대학교 대학원 아동학과 강사
온맘아동청소년연구소 놀이치료사
명지대학교 아동가족심리치료 박사
안녕하세요. 100인의 아빠단 놀이멘토 정선희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책임감을 갖고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놀이치료사입니다.
제가 준비한 미션은 내 몸 속 보물찾기!입니다.
아빠가 보물을 찾아내듯 아이의 신체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진행되는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스킨십을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미션을 수행하는 각 놀이 단계마다 아빠와 아이가 평상시에 잘 나누지 못했던 대화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언어적 표현을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이런 상호작용 경험은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미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놀이를 존중하고 지지하는 아이 주도 놀이 시간을 통해 아이의 자기주도성과 자존감을 강화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은 아빠에게 아이의 내적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입니다.
★ 놀이를 유도하는 표현
“오늘은 아빠가 OO이의 몸 속에 있는 보물을 찾아낼 거야, 네 몸 속 구석구석에 반짝이는 보물이 얼마나 많은지 넌 모르지? 이 놀이 정말 재밌을 거야! 우리만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보자!”
준비물
큰 종이(전지 정도의 크기 또는 큰 박스), 색연필, 마커, 크레용, 가위, 풀, 테이프, 꾸미기 재료(마스킹테이프, 스티커, 색종이 등)
★ 미션 진행방법 및 설명
안내드리는 언어 표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형하셔서 놀이 시작 전 여러 번 읽어보시고 놀이를 진행하신다면 더 자연스러울 거예요.
놀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빠가 해야 할 언어표현이 잘 생각이 안 난다면 그냥 놀이에 몰두해 주세요.
아이와의 놀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그냥 아빠랑 재밌게 노는 것입니다.
1. 신체 본뜨기
1단계 : 아이가 종이 위에 누운 후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고 규칙을 알려줍니다. 아빠는 아이의 신체 윤곽을 최대한 가까이 따라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쉽을 할 수 있습니다.
2단계 : 이때 아빠는 실수를 가장하여 간지럼을 태우기도 하고 아이는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는 규칙을 지키려 노력하며 참아보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잘 누워있네! 움직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대단해!”와 같은 긍정적 언어표현을 통해 아이를 격려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꾸 움직여 초반에 포즈를 취한 모습과 달라지더라도 그 자체의 경험을 같이 즐겨주세요.
아빠가 신체를 따라 선을 그리면서 아이의 몸 속 보물을 발견해 주세요!
“왜 이렇게 요즘 점프를 잘하나 했더니, 다리가 정말 튼튼해졌네!”
“네 손으로 만드는 작품들이 멋진 이유가 있구나!”
“너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으로 가득할지 너무 궁금해~”
“너의 마음에 내가 주는 사랑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어.”
“기저귀에 똥사던 아기가 언제 이렇게 훌쩍 큰 거야!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아졌는지, 정말 멋진 형아(언니)가 됐네!”
※ 엄마 미션
아빠가 미쳐 알아차리지 못한 우리 아이의 보물을 함께 발견해 주세요!
※ 5세 이하 팁
종이에 누울 때 팔다리를 펴고 눕도록 해 주세요. 아직은 소근육 발달이 미숙한 아이들이 꾸미기를 할 때 편하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 6~7세용 팁
종이에 누울 때 아이가 생각하는 가장 멋진(혹은 이쁜) 포즈로 눕도록 해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이야기를 만들 때 더 많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신체를 따라 선을 다 그린 후,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아이가 마음에 드는 부분에 보물 지도처럼 포스트잇을 붙여 표시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빠는 보물을 캐내듯 아이의 좋은 점을 아이가 선택한 신체 부위와 연결하여 말하거나 적어줍니다. 그중 몇 개는 아이 스스로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부분을 말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2. 꾸미기
얼굴, 옷, 신발 등을 자유롭게 그리거나 색칠하도록 합니다.
“우와, 네가 선택한 색이 정말 멋져!” 혹은 “그 아이디어 정말 좋다! 어떻게 그렇게 좋은 생각을 해냈어!”와 같은 언어적 표현으로 아이의 창의력을 칭찬해 주세요.
얼굴 꾸미기를 할 때는 거울을 가져와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그리도록 합니다.
눈, 코, 입을 관찰할 때도 아빠와 함께 상호작용하며 긍정적인 언어들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코가 이렇게 오똑하네!”
“너의 동글동글한 코가 난 너무 귀여워!”
“눈이 이렇게 초롱초롱하구나! 호기심 많은 너의 눈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거 같아! 너무 반짝거려.”
“입술도 이렇게 이쁘네~ 난 너의 웃는 입이 너무 사랑스러워~ 네가 웃으면 온 세상이 밝아지는 것 같아.”
“통통한 볼도 다람쥐처럼 귀엽잖아!”
이런 언어적 표현은 아빠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5세 이하 팁
눈, 코, 입을 그리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아빠가 그려줘도 좋습니다.
※ 6~7세용 팁
거울을 보면서 이목구비를 스스로 그리도록 안내해 주세요.
물론 아이가 원하면 부모가 그려줄 수 있습니다.
이 연령의 아이들에게는 “우아 눈썹까지? 관찰력이 정말 좋은데?”와 같은 자신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언어적 표현으로 아동의 행동을 지지해 주세요.
3. 완성 및 전시
완성된 그림을 벽에 붙여 전시한 후, 조금 멀리 떨어져 아빠와 아이와 같이 작품을 완성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다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즐겁게 완성해 낸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집중해서 그리는 모습이 진짜 이쁘더라. 네가 정말 대견해.”와 같은 격려의 표현으로 아동의 미션 수행을 칭찬해 주세요.”
“정말 예술가가 그린 작품같다.”, “너의 작품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와 같은 표현으로 자신감을 고취시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4. 이야기 만들기
평면으로 누워있던 그림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한 발짝 떨어져서 보는 경험은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전시된 그림을 보면서 함께 감상을 나눠보세요. 그리고 이름이나 별명을 지어준 후, 장단점, 장래희망, 소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지금 어디에 가고 있는지, 뭐 하고 있는지 등을 질문하면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세요.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가 즉흥적으로 더 꾸미고 싶어 하거나 소품을 만들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습니다. 놀이에서는 어떤 내용이든 다 표현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아이의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아이의 내적 세계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세요.
※ 5세 이하 팁
아빠의 질문에 단답식으로 이야기하거나 모른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는 너무 많은 질문은 피해주시고 즐거운 감정으로 놀이를 마무리해 주셔도 좋습니다.
※ 6~7세용 팁
연령이 높은 아이들은 더 많은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아빠의 평가나 개입을 최소화해 주세요.
혹, 이야기가 무겁거나 어둡게 흘러가더라도, 공격성을 띤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려는 아빠의 의도는 잠시 접어주시고, 도덕적 가치와 잣대를 들이미는 아빠의 개입은 삼가주세요.
▶ [세종 아빠단 - 놀이 미션] ‘내 몸 속 보물찾기’(숏폼)
<자료=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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