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징검다리’ 하이브리드카 확대… 시장 경쟁력 강화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카 생산
혼류생산 체제 강화해 캐즘 돌파
최대 900㎞ 주행 EREV도 출시
소형부터 고성능까지 21개 모델
전기차 주도권 확보 전략도 가동
■하이브리드·전기차 투트랙 강화
현대차는 28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위축) 대응 방안을 구체화했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에 신속히 대응해가면서 판매와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전기차 시장에 불어닥친 캐즘에 대응해 우선은 대당 판매이익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폭 증산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렇게 마련된 자금을 전기차에 투입해 미래차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를 동시에 늘리는 '투 트랙' 전략을 보다 공격적으로 전개해갈 것으로 분석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은 이날 지난해 공개했던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전체 판매의 36%)목표를 그대로 고수하는 한편, 2028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40%(지난해 대비) 이상 증가한 133만대를 달성하겠다는 새 목표를 제시했다. 장 사장은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물량을 69만대(지난해 제시한 목표치 66만대)까지 대폭 상향했으며 국내, 유럽 등 각 지역별 수요에 맞게 하이브리드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신속·유연 전략에 따라 시장수요에 맞춰 생산한다는 현대웨이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은 전기차 전용공장이라는 명패를 뗄 전망이다. 장 사장은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구축한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900㎞ 주행, EREV 2027년 출시
이날 전기차 캐즘 대응을 위한 두 번째 방안으로 완충시 최대 900㎞ 이상 주행가능한 EREV라는 '비장의 무기'도 꺼내 들었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엔진이 주요 동력이고 모터가 이를 보조하는 형태라면, EREV는 모터가 주요 동력이며 엔진은 모터 가동에 투입되는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원가 비중이 높은 배터리 용량을 30% 줄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대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다. EREV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각각 연 3만대, 8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네시스도 EREV 모델을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수요 회복기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전기차 구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징검다리 전략인 것이다.
전기차 주도권 확보 전략도 가동된다. 현대차는 소형차부터 럭셔리, 고성능에 이르기까지 총 21개의 전기차 모델을 갖출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모든 종류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면서 "전기차 캐즘 기간 동안 캐시카우(현금창출)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차를 늘려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현대차의 글로벌 톱티어 전략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현대차는 2033년까지 향후 10년간 총 120조 5000억원을 자동차 파워트레인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세계 3위 현대차그룹의 2030년 판매 목표는 985만대(현대차 555만대·기아 430만대)다. 업계에선 1위 도요타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도요타의 연간 판매대수는 1000만대 안팎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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