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 "명예퇴직·무급휴직도 '대외비 문건'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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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 노조)가 지난 3월 "우파 중심 등용" 등의 내용이 공개돼 파장을 부른 'KBS 문건' 전문을 28일 공개했다.
KBS 노조는 최근의 인력 감축도 문건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
노조는 "문건은 인력 감축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사측은 실제로 무급휴직 등이 '해고회피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구조조정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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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꺼내 든 상황, 공개 불가피"
"내용 구체적, 실제 추진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 노조)가 지난 3월 “우파 중심 등용” 등의 내용이 공개돼 파장을 부른 ‘KBS 문건’ 전문을 28일 공개했다. 이들은 인력 감축 등이 실제로 추진되고 있어서 사측 주장처럼 ‘괴문서’로만 치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건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제목의 18장 분량 문건이다. KBS 노조는 이 문건이 지난해 11월 박민 KBS 사장 취임 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KBS 내부에서 유통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간 전문 공개를 하지 않은 노조는 “사측이 단체협약 체결을 거부하고, 구조조정을 꺼내든 상황이라 문건 전체를 공개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KBS 노조는 최근의 인력 감축도 문건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 TV수신료 분리 징수 등으로 경영 위기에 빠진 KBS는 올해 2월과 8월 명예·희망퇴직을 실시해 총 115명이 퇴사했거나 퇴사를 앞두고 있다. 또 지난 20일 197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휴직 추진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문건은 인력 감축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사측은 실제로 무급휴직 등이 ‘해고회피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구조조정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민 사장 취임 후 임원은 20% 국·부장은 15%씩 임금을 삭감했는데, 이 역시 문건이 제시한 수치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문건은 '신임 사장 2024년 개혁과제' 중 1번으로 '정원 축소 및 인력감축 선언'을 제시했고, 그 아래에는 "정원 5,404명→4,200명으로 대폭 축소 후, 연차적으로 축소하여 3,600명(?) 이하 수준으로 정원을 축소할 것임을 선언함"이라고 적혀 있다. 노조는 “ 박민 사장 취임 후 행적을 보면 단순히 ‘괴문서’로 치부하기 힘들다”며 “형식이나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며 문건이 제안한 많은 부분이 실행됐고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KBS는 이 문건은 경영진이 본 적 없는 '괴문서'라면서 문건을 최초 공개한 MBC 및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제작진을 상대로 지난 5월 정정보도 및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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