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시즌 2’ 방영 기념, 다시 보는 70대 패션 인플루언서 윤여정의 패션 세계
77세에 패션 매거진 커버를 장식하며, 공항과 일상 패션 아이템이 20~30대에게 서칭되고 바이럴 되는 독보적인 패션 감각을 지닌 여배우. 최근 애플 TV+ 시리즈 ‘파친코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윤여정 패션이 다시 화제다. 김민하와 정은채를 앞서 ‘윤여정 패션’이 먼저 검색될 정도다.
‘파친코 시즌 2′ 기자간담회에서 윤여정은 우아한 그레이 컬러의 슬리브리스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윤여정이 입은 드레스는 알라이아의 ‘슈퍼파인 울 미디 드레스’로, 2024년 FW 신상 디자인이다. 허리에 밴딩이 있어 자연스러운 웨이스트 라인과 함께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해준다. 윤여정은 영화 ‘도그데이즈’ 제작 발표회에서도 와이드 벨트와 세트를 이룬 알라이아의 차콜 그레이 롱 스커트 ‘벨티드 하이라이즈 버진 울 미디 스커트’를 그레이 터틀 넥과 ‘톤온톤’ 매치시킨 스타일로 극찬 받았었다. 또 윤여정은 패션 매거진 ‘엘르’의 6월호 커버에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 패션 매거진의 단독 커버 모델로 선 것이 데뷔 이래 처음이라는 것이 놀랍다.
2012년 윤여정은 ‘하녀’와 ‘하하하’에 이어 ‘다른 나라에서’와 ‘돈의 맛’으로 두 번째 칸영화제 레드 카펫에 서게 됐을 때, 기자 회견장에서 “나이 든 배우라고 드레스 협찬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두 번째로 가게 되니 대우가 달라지더라”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이 때 윤여정은 큰 아들이 근무하는 도나 카란의 드레스를 협찬 받았다. 공식 석상에서 주로 블랙이나 그레이 옷을 입었던 윤여정이 도나 카란의 브라운 드레스를 입어 더욱 특별한 드레스 룩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도나 카란 특유의 셔링 디테일이 들어갔지만 비교적 타이트한 DKNY의 브라운 드레스를 멋지게 소화해 모두가 감탄했다.
그 후, 영화 ‘미나리’로 각종 유명 영화제를 휩쓸고 다니며, 윤여정이 농담처럼 던진 ‘그녀에 대한 패션계의 대우’는 더욱 달라졌다.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디올의 2018-2019 오뜨 꾸뛰르 가을/겨울 컬렉션의 블랙 드레스를 협찬 받았다. 한쪽 팔이 드러나는 블랙 미니멀 드레스를 입은 윤여정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윤여정의 드레스 룩은 디올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까지 되었다. 또한 ‘크리틱 초이스 어워드’에선 돌체 앤 가바나의 드레스를 입었고, 이 드레스 룩 역시 축하의 메시지와 함께 돌체 앤 가바나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다.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후의 백스테이지 룩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레드 카펫에서 입었던 마마르 할림(Marmar Halim)의 드레스에 항공 점퍼를 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여정이 걸친 항공 점퍼는 꼼데가르송과 알파인더스트리의 협업 제품이었다. 이 ‘쿨’한 백스테이지 룩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공식 트위터에 올렸고, 꼼데가르송이 다시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했다.
그렇게 70대의 윤여정은 세계적인 여배우이자 글로벌 패션 스타가 됐다. 윤여정의 패션 센스는 일상에서 더욱 빛난다. 공항 패션부터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뷰마다 윤여정의 패션은 화제가 되었다. 윤여정의 사복 패션은 매우 심플하다.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에센셜 아이템을 편안하게 스타일링 하는데, ‘엣지’가 살아있다. 특히 청바지를 멋지게 잘 입는다. 청바지와 흰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오버사이즈 재킷이나 항공 점퍼를 편안하게 걸쳐 입는 윤여정의 일상 룩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20~30대도 따라 잡고 싶을 만큼 젊게 입되, 자신에게 잘 어울리게 스타일링할 줄 아는 윤여정. 인생의 스승으로서 배울 점이 많은 윤여정은 훌륭한 스타일의 스승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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