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C2024] 달 착륙선에 '빈방' 있다…"韓 탑재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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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달 착륙선에는 협력을 위한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큰 장비부터 개발할 필요 없이 작은 장비나 로버처럼 기술에 초점을 맞춘 탑재체 개발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8일 부산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에 참석한 크리스 자크니 허니비 로보틱스 부사장은 한국의 우주 자원 개발에 대해 "협력 방식은 다양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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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달 착륙선에는 협력을 위한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큰 장비부터 개발할 필요 없이 작은 장비나 로버처럼 기술에 초점을 맞춘 탑재체 개발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8일 부산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에 참석한 크리스 자크니 허니비 로보틱스 부사장은 한국의 우주 자원 개발에 대해 "협력 방식은 다양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기업인 허니비 로보틱스는 우주 탐사와 자원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개발한다. 1983년 설립돼 약 40년 정도 된 기업으로 이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임무 등 다양한 우주 탐사 임무에 쓰인 장비를 개발한 전력이 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2022년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 말에는 NASA와 민간 기업이 함께 진행하는 무인 달 탐사 프로젝트 '클립스(CLPS)'에 탑재체 2개를 함께 보낸다. 달 표면 토양을 채취하는 '루나플래닛백(LPV)' 장비와 압력을 활용한 드릴로 달 표면을 시추하는 장비인 '리스터(LISTER)'를 달에 보낼 예정이다.
또 NASA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5'에 참여해 2029년에 본격적으로 유인 달 자원 채취를 계획하고 있다.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로버와 함께 달 여러 지역에서 시료를 채취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6일 허니비 로보틱스와 아르테미스 임무에 공동 참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크니 부사장은 "우주 자원탐사를 국제 협력의 기회가 크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동인터뷰에서는 달에 매장된 헬륨-3 등 우주 자원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한국이 지금 우주 자원 개발에 뛰어들어야 할 시기라는 의견도 나왔다.
글로벌 자원개발기업 오프월드(OffWorld) 짐 케라발라 대표는 "헬륨-3는 핵융합 기술이나 의료 목적이 아니더라도 양자컴퓨팅 등에 쓰일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 자원 개발은 한국에 매우 큰 기회"라며 "2030년대 후반에 승자가 되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클라이브 닐스 미국 노트르담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달 자원 채굴은 이제 막 시작된 분야"라며 "한국이 헬륨-3 등 자원이 정확히 어디에 묻혀있는지 예측하는 기술 등 잠재력 있는 기술에 주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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