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분리징수 '합헌' 선고일 회식한 박민…"안 불안했나"

윤수현 기자 2024. 8. 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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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이 헌법재판소가 TV수신료 분리징수 합헌 결정을 내린 지난 5월30일 제주도에서 세미나를 듣고 술자리에 참석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민희 위원장은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민 사장이 헌법재판소의 TV수신료 합헌 결정 당일 제주도에서 열린 방송경영인세미나에 참석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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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헌재 판결 당일 제주도에서 세미나·회식 참석
최민희 "KBS 큰일난 날… 긴장하고 걱정해야 직원 신뢰 얻어" 비판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헌법재판소가 수신료 분리징수 합헌 결정을 내린 지난 5월30일, 박민 KBS 사장이 제주도에서 열린 세미나 참석 후 회식을 하고 있다. 사진=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박민 KBS 사장이 헌법재판소가 TV수신료 분리징수 합헌 결정을 내린 지난 5월30일 제주도에서 세미나를 듣고 술자리에 참석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민희 위원장은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민 사장이 헌법재판소의 TV수신료 합헌 결정 당일 제주도에서 열린 방송경영인세미나에 참석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수신료는 KBS 재원의 거의 절반인데,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후 수신료 분리징수를 밀어붙였다”며 “헌재 판결이 5월30일 내려졌는데, 1박 2일로 제주도를 갔다. 방송경영인세미나에 가 KBS과 관련 없는 세미나를 듣고, 만찬을 했는데 이날 불안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이날 박민 사장이 3차 회식까지 가고, 식당 사장에게 팁을 줬다면서 “헌재 판결이 내려져 KBS가 큰일난 날, 직원들은 KBS가 망할까 걱정한 날 폭탄주를 돌릴 생각을 했는가. 적어도 이런 날은 긴장하고 걱정해야 직원 신뢰를 얻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박민 사장은 “할 수 있는걸 다 했고,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협상을 진행했다”고 했다. 식당 사장에게 팁을 준 이유에 대해선 “사장이 KBS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민 사장 체제 KBS가 수신료 분리징수를 막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현 의원은 “공영방송 재원 마련과 관련해 폭거를 저지른 정부는 없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분리징수를 실시했다”며 “KBS 사장은 안정적 경영을 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분리징수가 계류 중일 때 노력했는가. (재판에서) 이길 결심을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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