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실종된 내 딸 찾아주세요" 전국 돌며 전단지 돌린 부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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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년 간 실종된 딸을 찾아 달라고 적힌 현수막을 붙이고 전단지를 돌렸던 아버지가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관계자는 "송혜희 씨의 부친 송길용 씨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송 씨의 아내는 지난 2006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가족들은 끝이 안 보이는 고통의 나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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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년 간 실종된 딸을 찾아 달라고 적힌 현수막을 붙이고 전단지를 돌렸던 아버지가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관계자는 "송혜희 씨의 부친 송길용 씨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은 사고 직전까지도 딸을 찾기 위한 현수막을 대량 주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딸 송혜희 씨는 1999년 2월 13일 경기 평택의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이후 행방불명됐습니다.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송길용 씨와 아내는 전단지를 들고 산간 벽지부터 섬 마을까지 돌아다녔습니다.
전국의 아동 보호 시설을 수소문하고 트럭으로 호떡 행상을 하며 번 돈을 모두 딸을 찾는 데 쏟아부었습니다.
[ 故 송길용 씨 / 2009년 SBS 8뉴스 인터뷰 : (전단지) 읽어봐 주세요 그러면 보고 휙 집어던져요. 전단지 별거 아니야. 한두 번 그런 게 아니야, 애 엄마한테도...]
송 씨는 그동안 여러 언론과 인터뷰하고 방송에도 출연했지만 결국 딸을 찾지 못했습니다.
송 씨의 아내는 지난 2006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가족들은 끝이 안 보이는 고통의 나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故 송길용 씨 / 2009년 SBS 8뉴스 인터뷰 : 못 견뎌서 나가서 일을 해도 밤이면 밤마다 미쳐.]
(취재 : 류란,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류란 기자 peacemak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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