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광복절 '기미가요', 친일 의도 아니었다…불찰 사과"(종합)

한혜원 2024. 8. 28.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민 KBS 사장은 28일 지난 광복절에 KBS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오페라가 방영된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공개 사과했다.

박 사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결산보고에 출석,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이유야 어쨌든 광복절 아침에 기미가요가 연주되고 기모노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 오페라를 편성한 것은 불찰"이라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방위 결산보고서 공개 사과…與 "재발 방지를" 野 "전 국민이 분노"
답변하는 박민 KBS 사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박민 KBS 사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8.2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박민 KBS 사장은 28일 지난 광복절에 KBS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오페라가 방영된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공개 사과했다.

박 사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결산보고에 출석,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이유야 어쨌든 광복절 아침에 기미가요가 연주되고 기모노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 오페라를 편성한 것은 불찰"이라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다만 "친일하기 위해서 광복절에 의도적으로 그런 방송을 편성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KBS의 '나비부인' 방영을 비판하면서도 그 원인을 두고선 온도 차를 보였다. 여당 의원들은 제작진의 실수였다는 점을 부각했지만, 야당은 KBS가 '친일·매국 방송'이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박 사장에게 "공영방송이 편성에 소홀했다는 부분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도 "노래를 한국인 단원이 한 것이고 길어봐야 9초, 6초였는데 친일 방송이라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에는 억울해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수진 의원은 "2014년 JTBC, 2015년 MBC도 기미가요를 방송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며 "앞으로 공영방송에서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KBS 공영방송에 나온 그 사실 하나만으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국민의 방송 KBS가 '땡윤 방송'도 모자라 매국 방송, 독재 미화 방송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한민수 의원은 KBS가 광복절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을 방송한 것도 독재 미화에 해당한다며 "영화에선 이 전 대통령 하야를 '위대한 결단'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러면 4·19 혁명으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은 어떻게 되느냐"고 지적했다.

hye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