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파업 ‘초읽기’…추석 연휴 ‘비상의료대책’ 마련
[앵커]
내일 총파업을 예고한 보건의료노조가 막바지 교섭을 진행 중입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노사 교섭이 타결됐고, 노조에서 지지해온 '간호법'도 국회에서 통과돼 막판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파업 결의 철회를 거듭 촉구하며, 추석 연휴 기간 비상 응급의료 체계 대책도 내놨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호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교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파업을 예고했던 61개 병원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 등 10여 개 사업장은 교섭이 타결됐습니다.
나머지 병원들은 교섭이 진행 중인데, 결렬되면 내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반년 넘게 이어진 의료 공백으로 업무 부담을 버티기 힘들다며 조속한 진료 정상화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파업에 들어가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는 유지할 방침이지만, 입원과 외래 진료에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의료공백 심화를 막기 위해 거듭 파업 결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응급의료 상황을 주시하며, 추석 연휴를 대비한 지원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이 기간(추석 연휴) 동안에는 응급의료전달체계의 강화, 응급실 진료 역량의 향상, 후속 진료 강화 등 강도 높은 응급의료 집중 지원 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추석 전후 2주간을 비상 응급 대응주간으로 정하고, 4천 곳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250%까지 대폭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또, 신속한 전원과 입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 진료 뒤 수술과 마취 등에 대한 수가 가산을 150%에서 200%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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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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