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공간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예술·자연·비즈니스가 ‘유니크베뉴’에서 만나, 큰 씀씀이 “칭찬해”
박물관 접목해.. ‘유니크베뉴’ 위상 다져
참가자 만족도↑ “경제효과 확대 기대”
크루즈 관광, 체험 콘텐츠로 영역 넓혀
관광 트렌드 선도 “마이스 구심점 주목”
#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마이스(MICE)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제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독자적인 매력을 지닌 ‘유니크베뉴(unique venue)’들이 자리합니다. ‘유니크베뉴’는 그 지역만의 독창적인 장소를 발굴하고 회의와 인센티브 관광, 컨벤션, 전시 등 국내외 마이스 행사를 위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하는 개념입니다.
특히나 제주의 경우엔 자연미와 전통문화가 현대적 콘텐츠와 조화를 이루는 복합문화공간들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참여 효과도 극대화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유니크베뉴’가 문화체험과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마이스 산업의 경계를 넓히고 있는 박물관 이야기입니다.
■ ‘유니크베뉴’.. 전시 자원·관광 연계 “파급효과 더해”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코리아유니크베뉴’이자 별도로 ‘제주유니크베뉴’이기도 한 본태박물관이, 28일 이런 ‘유니크베뉴’ 특성을 살려 전시 콘텐츠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상승효과를 더하고 경제효과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본태박물관은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되는 2024 IEA 회의(세계인간공학연합)를 비롯해 아트페스타 제주 2024, 2024 전국소방동요 대회 등 국내외 다양한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30~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연계 마케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박물관에 자신의 행사 참가증을 제시하면, 전시 관람 기회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영주 씨(2024 IEA 참가자)는 “ICC 제주에서 열리는 MICE 행사 참석만 아니라 외국인 동료들과 본태박물관을 찾아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라며 “제주도의 매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외국인 친구들에게 자랑할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실제 2024 IEA 회의는 2003년 서울 대회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 2018년 이탈리아 피렌체 학술대회 이후 6년만에 대면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유수의 인간공학 전문가들이 참가해 최신 연구 결과와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특히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행사 기간, 참가자만 세계 140여 개국, 1500여 명으로 이에 따른 지역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물관 측은 “이들 MICE 행사에 참가하는 방문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인센티브 관광 코스를 제안하고 있다”라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콘텐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내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본태박물관은 2020년과 2022년 ‘제주유니크베뉴’로 선정돼 MICE 배후시설로서의 역량을 인정 받았습니다. ‘제주유니크베뉴’는 모두 13곳으로, 제주컨벤션뷰로는 유니크베뉴를 활용해 10명 이상 MICE 행사 개최 때 1인당 2만 원씩 지원하고 있습니다.
■ 크루즈 연계, 체험 콘텐츠 호응.. “인프라 확충 계속”
박물관은 마이스 외에도, 크루즈 관광과 연계를 통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달초 대만 최대 여행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크루즈 관람객을 유치하고 워크샵과 같은 체험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발맞춘 혁신적인 접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외국인 관광 트렌드에 맞춘 체험 중심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단순 관광과 쇼핑을 넘어선 새로운 관광 경험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태박물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해 2012년 설립한 공간으로, 노출 콘크리트와 제주의 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물과 함께 전통 공예품 그리고 현대 미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만 아니라 ‘유니크베뉴’로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기업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전체 다섯 개 테마로 구성된 박물관은 피카소, 달리, 백남준, 쿠사마 야요이(무한거울방, 호박), 앤디 워홀 등 세계적 예술 거장들의 작품과 우리나라 전통 공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공예품들을 전시했습니다.
개관기념전을 진행 중인 제1전시관은 전통 수공예품들을 전시 중이며 제2전시관에는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다수 작가의 작품과 안도 다다오 명상의 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3전시관은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인 ‘무한 거울 방-영혼의 광채’과 ‘호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4전시관은 전통 상례와 관련된 전시품으로 구성했고 제5전시관은 ‘空間(공간):삶과 불교미술이 만나다’ 기획전시 중입니다.
안도 타다오의 건축 철학을 반영한 야외 조각공원은 조경과 현대적인 조형물이 함께하면서 방문객들에게 또 새로운 체험의 순간을 선사합니다.
김선희 본태박물관 관장은 “코로나 19로 침체되었던 제주 MICE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본태박물관, 나아가 ‘유니크베뉴’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제주 마이스 산업이 지역 내 경제 생태계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마이스 배후 인프라로서 위상 확충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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