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에 찬물 끼얹나 … 조선·타이어 파업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8. 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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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초호황기에 진입한 가운데 주요 조선사 노동조합들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상황에 불만을 품고 '부분 파업'에 나섰다.

호황을 누리는 타이어업계에서도 경고성 파업이 잇따르면서 두 업계에서 전면 파업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조선사 근로자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 소속 노조들은 이날 오후 3~5시간 동안 공동 부분 파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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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한화오션 부분파업
삼성중공업 집행부 천막농성
금호타이어도 부분파업 돌입
타이어제품 12만개 생산차질

조선업계가 초호황기에 진입한 가운데 주요 조선사 노동조합들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상황에 불만을 품고 '부분 파업'에 나섰다. 호황을 누리는 타이어업계에서도 경고성 파업이 잇따르면서 두 업계에서 전면 파업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조선사 근로자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 소속 노조들은 이날 오후 3~5시간 동안 공동 부분 파업에 나섰다. 조선 3사 가운데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후 2~5시 파업에 나섰으며, 한화오션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도 오후에 4시간가량 파업을 벌였다. 두 노조의 파업에는 일부 조합원만 가담하면서 건조 현장의 조업 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의 경우 파업 대신 집행부를 중심으로 천막 농성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조선사들의 실적은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1~2022년에 걸쳐 총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 1786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적자가 총 3조원에 달했던 한화오션도 올해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이미 3~4년 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 3사의 가동률도 올해 상반기 기준 100% 내외를 기록하는 등 선박 건조 작업에 분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부분 파업의 원인인 '임단협 교섭 난항'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가 호황기에 진입한 만큼 노조가 처우 개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최근 업황 개선에 따라 사측에 대한 기대치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금호타이어도 이날 노조가 임단협 교섭 결렬을 이유로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광주·곡성·평택 등 3개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29일 오후부터 생산이 재개될 예정이다. 하루하고도 반나절간의 파업으로 인한 타이어 생산 차질 물량은 최대 12만여 개로 예상된다. 이번 부분 파업을 두고 금호타이어 노조는 '경고 파업'이라고 명명했다. 자신들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노조는 오는 9월 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실적 부진을 딛고 지난해 말부터 성장세를 이어가던 금호타이어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현재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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