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기업 빼곡 …"이젠 G밸리로 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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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찾은 국내 1호 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1964년 서울 구로동에서 첫 삽을 뜬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는 2000년 이름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바꿨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전 주기 디지털 제조 역량 강화와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역 산단별 업종 특성에 맞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지원센터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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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사 10곳 중 6곳 ICT기업
공단은 옛말, 첨단산업 캠퍼스
사람·문화 결합, 청년들 북적
'K제조업 메카' 산단 60주년
생산 62%·고용 53% 담당
28일 찾은 국내 1호 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에 걸쳐 위치해 있으며 과거에 구로공단으로 불렸던 이 지역의 현재 모습은 '공업단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회색빛 공장과 굴뚝이 사라지고, 봉제공장의 재봉틀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주변은 서울 어느 도심 못지않을 정도로 고층 건물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바로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다. 유니폼을 입은 여공들은 없고, 스마트폰을 손에 든 젊은이들이 분주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1964년 서울 구로동에서 첫 삽을 뜬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는 2000년 이름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바꿨다. 입주한 10곳 중 6곳은 테크·지식산업 기업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입주가 활발하다. 단지 내에는 국내 첫 벤처 집적시설인 '키콕스벤처센터'도 들어섰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면서 'G밸리'란 애칭도 붙었다.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낸 산업화의 요람 산업단지가 중소기업의 제조 혁신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1964년 시작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13조8000억원의 생산 실적과 함께 32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1967년 31곳이었던 입주 기업은 지난해 1만4000여 곳으로 450배 늘었고, 같은 기간 고용은 2460명에서 14만1233명으로 57배 증가했다.
인프라스트럭처와 입주 기업의 디지털화가 노후 산단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 기술 혁신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2019년에 시작된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디지털화·저탄소화를 위한 정부 사업으로, 디지털 기반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고효율, 친환경적인 제조 공간으로의 탈바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혁신 인프라를 확충해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경남 창원과 경기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현재 18개 산업단지가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지정돼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2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총 201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전 주기 디지털 제조 역량 강화와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역 산단별 업종 특성에 맞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지원센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과거 침체기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60년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산업단지를 '첨단산업 캠퍼스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단지가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제조 공간에 머물지 않도록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제조공정 효율화와 첨단 제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매경·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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