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포항에 찾아온 '대형 악재', 이동희-이호재 '시즌 아웃'...깊어지는 박태하 감독의 한숨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포항 스틸러스에 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포항은 27일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동희, 이호재 부상 관련 안내를 드린다. 이동희는 10일 훈련 중 우측 쇄골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13일 수술을 진행했고, 복귀까지 약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호재는 17일 전북 현대 원정 경기 후 좌측 발목 인대 등의 부상 진단을 받았다. 23일 수술을 진행했고, 약 3~4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발표했다.
최근 포항은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 포항은 8월 열린 3경기에서 모두 1-2 패배를 당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한 골에 그쳤고, 실점은 모두 멀티 실점을 기록하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포항의 올 시즌 출발은 산뜻했다.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나며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박태하 신임 감독 체제에서 포항은 1라운드 로빈까지 1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탔다. 2라운드 로빈이 끝난 22라운드까지도 포항은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그러나 23라운드 출발부터 불안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배한 포항은 25라운드부터 28라운드까지 4연패 늪에 빠지며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최소 실점 기록도 33실점으로 4위까지 내려앉았다.
설상가상 공·수 핵심 선수들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동희는 11일 서울전을 앞두고 진행한 팀 훈련에서 쇄골뼈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이동희가 빠진 포항의 수비는 흔들렸다. 포항은 이동희가 결장한 3경기에서 모두 2골씩 내줬다.
이동희는 올 시즌 포항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부천FC1995 출신의 이동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이동희는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베스트 일레븐에도 1회 선정되는 등 포항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공격의 핵심 이호재도 최대 4개월 동안 스쿼드에서 이탈한다. 이호재는 17일 전북전에서 발목 인대를 다쳤고, 23일 수술을 진행했다. 대략 12월 정도 복귀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호재도 올 시즌 부상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호재는 포항의 '슈퍼서브'로 활약 중이다. 이호재는 출전한 27경기 중 선발 출전은 9경기에 불과하지만 9골 5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7위, 도움 8위로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탈하며 포항의 공격에는 비상이 걸렸다.
포항은 핵심 선수 두 명의 부상으로 엄청난 전력 손실을 입게 됐다. 포항은 당장 28일 오후 7시 30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포항은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또한 오는 31일 리그 2위인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29라운드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7위 광주FC와 승점 6점 차밖에 나지 않아 파이널 A를 사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포항은 내달 17일부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경기에 임한다. 갈길 바쁜 포항이 부상이라는 대형 암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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