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00억 횡령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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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0여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임직원 등의 사건을 배당하고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남양유업은 지난 2일 홍 전 회장 등 전직 임직원 3명이 회사 자기자본의 2.97%에 해당하는 201억2223만원을 횡령했다며 사법당국에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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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액 201억원 공시…자기자본 2.97% 해당
검찰, 공정거래조사부 배당한 뒤 수사 착수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검찰이 200여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임직원 등의 사건을 배당하고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남양유업 측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홍 전 회장을 고소한 사건을 최근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에 배당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2일 홍 전 회장 등 전직 임직원 3명이 회사 자기자본의 2.97%에 해당하는 201억2223만원을 횡령했다며 사법당국에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또 남양유업은 횡령 혐의 이외 배임수재 혐의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세한 범죄 혐의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021년 '불가리스 사태'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남양유업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그해 4월 자사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홍 전 회장은 같은 해 5월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주식 양도 이행과 관련해 최대 주주가 된 한앤컴퍼니(한앤코) 측과 갈등을 빚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한앤코가 홍 전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계약대로 홍 전 회장의 주식을 매도하라는 취지의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앤코 핵심 관계자들이 이사회에 대거 진입했고, 집행임원제가 도입돼 김승언 사장이 대표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홍 전 회장의 자녀 홍진석, 홍범석 상무는 4월부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이 교체된 후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157억원) 대비 52.9%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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